프랑스서 와인 병째 시켜라…유명 관광지 '와인 분갈이' 농간

프랑스 파리 유명 관광지의 식당들이 손님에게 와인으로 ‘농간’을 부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관광지 근처 일부 식당은 손님이 와인을 잔으로 주문할 경우 바에서 잔을 채워 오면서 주문한 것보다 더 싼 와인을 제공해 부당하게 이윤을 남기고 있다.
르파리지앵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와인 소믈리에를 몽마르트르 근처의 한 식당에 투입한 결과 직원은 애초 주문한 8.50유로(1만2000원)짜리 샤블리 대신 5.60유로(약 7800원)짜리 소비뇽 화이트 와인을 들고 나왔다.
또 다른 소믈리에가 외국인인 척 상세르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시키자 이번에도 2유로(약 2800원) 정도 더 싼 소비뇽 화이트 와인을 제공했다.
이 소믈리에가 와인이 잘못 나온 것 같다고 직원에게 말하자 이 직원은 와인병을 들고 오는 대신 잔에 와인을 담아와서는 손님이 주문한 와인이라며 건넸다. 그러나 역시 이전과 같은 소비뇽 품종이었다고 소믈리에는 지적했다.
이런 행태는 종업원 사이에 ‘분갈이’라는 은어로 통한다고 르파리지앵이 인터뷰한 종업원이 증언했다.
르파리지앵은 이 같은 사기 행각은 적발 시 최대 30만 유로(4억2000만원)의 벌금과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대한 속지 않으려면 와인을 주문할 때 병을 직접 보여달라고 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식당을 방문할 경우엔 그냥 병째 주문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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