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후퇴?…대중 관세율 조정에 차 부품 관세도 일부 면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전쟁 포문을 열며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여왔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갈취한다" "중국은 학대자" 라고 표현했고, 미국이 속고 이용만 당해 왔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예외도, 면제도, 타협도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은 마주보는 차량처럼 상대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달라졌습니다.
"중국에게 매우 잘 대해줄 것" "관세율은 상당히 내려갈 것" 이렇게 말하면서, 145%로 올린 대중국 관세율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가 겁을 먹었다"는 조롱을 받으면서까지 미국은 중국을 향해 협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강경합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중국을 포함해, 관세율을 곧 새로 정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율 조정이) 있을 겁니다. 2~3주 안에요. 그럴 겁니다. 앞으로 2~3주 안에 숫자를 정할 겁니다."]
대 중국 관세율이 50~65%로 내려갈 수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에 나온 발언입니다.
현재 양국 간 관세율이 사실상 무역을 중단하는 수준이라는 재무장관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결국 시장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에서 물건을 들여오지 못하면 매대가 아예 빌 수 있다는 소매 업계의 호소가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신호는 여전히 엇갈립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율을 직접 조정하겠다고 하면서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리진 않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매일 협상하고 있다는 트럼프 말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선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푸총/주유엔 중국대사 : "본질적으로 관세를 수단으로 현존하는 국제 통상 질서를 뒤집는 것입니다. 미국의 이익을 국제사회 공공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부품 관세도 일부 면제하는걸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시장은 달갑지 않은 표정입니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일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 섭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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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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