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가 뉴스에 공개됐다" 충격 고백…한국 감독 공식 협상 뒤 쫓겨난 믿을 수 없는 이유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지난 해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공식 협상을 가졌던 헤수스 카사스 전 이라크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 언론과 만나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이라크를 10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스페인 출신 카사스 감독은 단 한 번의 패배 뒤 마녀사냥을 당했다며 이라크축구협회의 '계약서 유출', '세금 협박', 그리고 '고소'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2023년, 이라크 축구는 기적을 경험했다. 한때 침체했던 국가대표팀은 걸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중동 전역에 충격을 안겼고, 월드컵 예선에서는 6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출발로 다시 세계 무대 진출의 꿈을 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스페인 출신 감독, 헤수스 카사스가 있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찬사가 아닌 배신, 굴욕, 그리고 '계약서 공개'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 20일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이라크와 충격적인 결별 과정을 낱낱이 밝혔다. "계약서를 전국 방송과 SNS에 공개당했고, 세금 문제로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심지어 고소도 당했어요. 너무나 더럽고 부당한 방식이었다."

그의 해임은 경기력과는 무관했다. 팔레스타인과의 단 한 경기 패배가 빌미가 되었지만, 그전까지 이라크는 월드컵 예선에서 완벽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있었고, 예선은 두 단계나 남아 있었다. 스포츠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해임이었다."
그러나 협회의 태도는 달랐다. 카사스에게는 기존 계약의 8% 수준에 불과한 새로운 계약서가 제시됐고, 이를 거부하자 곧바로 음해가 시작됐다. "그때부터였다. 계약 내용이 뉴스에 나오고, 세금 문제를 들먹이며 압박을 가했다. 결국 나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하기까지 했다."
카사스는 이라크 대표팀을 위해 한국 대표팀 외에 사우디 대표팀의 제안까지 거절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협회와 팬들과의 관계가 진심이었기에 남았던 거였어요."
하지만 협회 내부는 진작부터 혼란스러웠다. "내부는 일종의 내전 상태다. 각자의 이익과 커미션만 생각하는 구조다.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축구를 하긴 어렵다." 그는 지금도 자신을 향한 음해가 중동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유산은 명백하다. 이라크 대표팀에 새로운 세대가 유입되었고, 유럽에서 활동하던 복수 국적 선수들이 이라크 국적을 선택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리는 단순한 결과가 아닌 구조와 미래를 만들었다. 대표팀을 떠났던 선수들도 돌아왔고, 시스템과 메소드도 남았다. 그것이 진짜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협회 수뇌부에게는 그런 가치는 중요하지 않았다. "회장과 그의 두 측근은 우리의 노력을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봤다. 그게 가장 슬프다."
카사스는 이라크에서의 시간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2년 반 동안, 우리는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며, 또 다른 축구의 세계를 경험했다. 인간적으로도, 감독으로서도 큰 성장을 이룬 시간이었다."
현재 그는 법적 절차를 밟으며 조용히 다음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변호사들이 나서고 있다. 저는 원한은 없지만, 정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순히 축구만 한 게 아니다. 미래를 만들고 떠났다."
영웅이었던 사령탑,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몰렸다. 이라크 축구계의 민낯은 더 잔혹했다.
사진=서형권 기자, A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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