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던 금융주와 우선주 등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iM금융지주(46.01%→41.6%), 하나금융지주(70.32%→66.23%) 등 금융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BNK금융지주(37.74%→41.69%) 등 당초 외국인 비중이 낮았던 일부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확대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분율 상위 50곳 중 31곳 감소
우선주·금융주, 가장 많이 줄어
한화에어로·네이버 등은 늘어나
전문가 "금융주 저가 매수 기회"
한한령 해제 수혜 LG생건 주목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던 금융주와 우선주 등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수급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한한령(중국의 한류 금지 조치)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빈집’ 된 우선주·금융주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선호해 온 상위 50개 종목 중 31개(62%)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이 보유한 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우량 종목일수록 수치가 자주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펀드는 지수 비중대로 담을 때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업종이 늘고 있다. 우선주가 대표적이다.
LG화학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44.5%다. 작년 같은 날(55.51%)과 비교하면 11.01%포인트 감소했다. 50위권 기업 중 가장 많이 줄었다. 현대차 우선주(67.72%→60.75%), LG생활건강 우선주(55.28%→49.86%)의 외국인 이탈도 거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전쟁으로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이 빠졌다”며 “지난달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배당을 노리는 ‘매수(롱) 포지션’ 외국인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iM금융지주(46.01%→41.6%), 하나금융지주(70.32%→66.23%) 등 금융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작년 강력하게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다소 시들해진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에서 소외된 삼성전자(55.81%→50%),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에쓰오일(79.1→73.87%) 내 외국인 비중도 감소했다.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율 47.17%)다. 1년 새 11.24%포인트 급증했다. 크래프톤(36.84%→41.7%), KT(45.5%→49.0%), 네이버(45.2%→49.0%) 등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둔화해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란 평가다. BNK금융지주(37.74%→41.69%) 등 당초 외국인 비중이 낮았던 일부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확대됐다.
◇“하반기엔 한한령 관련주에 기회”
증권가에선 외국인 지분이 감소했으나 수급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을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집하기 시작하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새 ‘수급 빈집’이 된 금융주가 대표적이다. 조기 대선 후 상법 개정안 논의가 재점화할 수 있는 점 역시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와 소통해 보면 상법 개정 논의와 주주환원 확대에 관심이 많다”며 “금융주만 놓고 보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번 관세 전쟁 속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주 중에선 보통주가 상승 동력을 가진 곳을 살펴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보통주와 우선주는 이달 초부터 동시에 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외국인 지분이 계속 늘고 있는 대형 방위산업주의 경우 미국 외 수주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추종 매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만원까지 갔던 주가가 결국"…가전제품 안 팔리더니 '피눈물'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 "2억 더 꽂혔네"…月 80만원씩 30년 부어 11.4억 번 비결 [일확연금 노후부자]
- "그야말로 대충격"…짝퉁국 中 파격에 '입이 떡' 벌어진 까닭 [강경주의 테크X]
- "입장료 1만원 냈는데" 눈물…세계라면축제 갔다가 '충격'
- 주가 68% 폭락했는데…300억 강남 빌딩부자 회사의 '반전'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일본 제치고 세계 '꼴찌' 불명예…한국 '초유의 상황'
- 수십만원짜리 러닝화가 단돈 3000원…입소문에 '인기 폭발' [트렌드+]
- 분명히 중국 겨냥했는데…엉뚱한 곳으로 돌아온 '트럼프 부메랑'
- 중국이 싹쓸이…'한국 거 왜 써요?' 대기업 탈출에 초비상
- 백종원 논란 '어디까지'…빽다방 이대로 가다간 '초비상' [신현보의 딥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