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에 울고 웃고…LG 염경엽 감독 “홍창기는 공이 다 모서리로 와, 송승기는 모서리로 던져서 버텨”

잠실|장은상 기자 2025. 4.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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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는 최근 타격감이 유독 좋지 않다. LG 염경엽 감독은 24일 “홍창기가 요새 너무 운이 없다”며 ABS 스트라이크존 얘기를 꺼냈다. 염 감독은 “스트라이크 3개 중 2개는 모서리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스트라이크 3개 중 2개는 모서리로 와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외야수 홍창기를 언급하며 “너무 운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LG 붙박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홍창기는 올 시즌 초반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3일까지 22경기에 나서 타율 0.234, 10타점, 13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홍창기의 성적은 139경기 출전에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96득점이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출루율 1위를 마크했다.

홍창기는 23일 NC전에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와 신민재가 (타격감이) 올라올 때가 됐는데, 아직 안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부진 원인으로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영향을 꼽았다. 유독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부분에 꽂히는 공이 많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염 감독은 “(홍)창기는 요새 너무 모서리로 공이 많이 온다. 삼진을 당할 때도 보면 다 스트라이크 하이존 끝에 걸쳐서 들어오는 공이다. 스트라이크 3개가 들어오면 2개가 모서리다. 운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염 감독은 23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린 좌완 송승기는 ABS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했다고 봤다. 그는 “송승기는 어제(23일) 공이 ABS 모서리로 들어가 버틸 수 있었다. 풀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존 꼭대기로 가면서 삼진을 잡았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의 호투 자체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송승기는 볼넷만 안 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며 “직구 수직 모브먼트가 좋고, 변화구도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모두 던질 수 있어 둘 중 잘 되는 걸 던지면 된다. 좋은 구종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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