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4배 면적, 인구 4700만에 달하는 중국의 한 지역
3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운남성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세계 도시여행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자말>
[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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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고성의 야경 밤이 되면 이곳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
| ⓒ 운민 |
그러나 시대를 거듭할수록 부침을 겪으며 그들을 정복했던 강력한 민족을 한화(韓化)시키며 영역을 점차 확장하며 지금의 땅이 되었다. 소수민족 대부분이 언어와 문화가 점점 소멸되어 가며 신기한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있지만 찬란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기존 중국과 구분되는 문화를 지닌 민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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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화루 예전 대리왕의 정치적인 중심지였던 우화루는 많은 여행객들이 전망을 즐기기 위해 오르고 있다. |
| ⓒ 운민 |
천 년 전, 중국과 동남아를 이어주는 중계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찬란했던 백족의 영광을 지닌 대리국의 도읍지, 대리로 먼저 떠나보자. 누구나 다리는 몰라도 대리석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로부터 이곳의 돌이 아름답고 가공하기 쉬워 중국 각지의 건축에 널리 사용되었기에 우리나라까지 그 명성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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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고성의 정문, 남문 다리고성 남문 주위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이 밀집해 있다. |
| ⓒ 운민 |
귀의 모양을 닮아서 얼하이(耳海)라 불리는 서울 절반크기의 호수변을 따라 마을들이 들어서 있다. 남쪽은 하관이라 불리는 신시가지, 30분쯤 차를 타고 올라가면 고성과 전통가옥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다리고성이 등장한다. 남문 주위에 숙소를 잡고 고성과 주변 동네를 둘러보거나 호수와 자연을 즐기는 것이 다리여행의 주 테마다.
남조시대, 이곳을 도읍으로 정한 이래 줄곧 백족의 중심지였다. 그 흔적들은 고성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있다. 앞은 바다와 같은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뒤로는 저 멀리 히말라야에서부터 명맥을 이어온 4천 미터의 창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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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룡정거리 다리고성 곳곳에서 전통복장을 입고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
| ⓒ 운민 |
이 먼 곳까지 달려온 보람을 충분히 가져다주는 풍경이었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있는 운남성 답게 이 고장의 명물은 장미로 만든 차(茶)와 꽃빵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거리를 걸을 때마다 시식을 권하는 상인들을 마주치게 된다면 하루 한 끼 정도는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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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고성의 전경 수많은 기와지붕이 늘어서 있는 다리고성의 전경 |
| ⓒ 운민 |
다리고성은 여타 수많은 중국의 관광지처럼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워낙 공간이 넓어 조금만 골목길로 들어가면 꽤나 한적하다. 80년대 서구의 수많은 히피들은 인도, 동남아를 거쳐 이곳까지 그 흔적을 남겼는데 양인제라 불리고 있는 거리가 바로 그곳이다. 남문에서 북문으로 가는 부흥로를 중심으로 특징 있는 길거리가 사방에 뻗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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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천주교회당 다리 천주교회당은 동양과 서양식의 건축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
| ⓒ 운민 |
1927년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지어졌고 고딕과 백족의 건축양식을 전부 차용했다. 흰색 벽면과 회색 기와, 그리고 전통적인 중국식 처마 곡선이 어우러진 외관도 독특했지만 내부의 프레스코화와 성상들은 영락없는 교회였다. 현지인들이 잘 찾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명상을 즐길 수 있었다.
하루, 이틀 단기로 머물기보다 조용히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 푸른 하늘 같은 다리였다.
덧붙이는 글 | 강의, 기고는 ugzm@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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