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K리그1 선발 데뷔' 안양 박정훈, 2004년생 동갑내기 채현우와 '선의의 경쟁' 약속

김희준 기자 2025. 4. 24. 11: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훈(FC안양).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K리그1 선발 데뷔전을 치른 FC안양 박정훈이 2004년생 동갑내기 채현우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울산HD에 0-1로 졌다. 안양은 승점 12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날 안양은 중앙을 두텁게 하는 수비로 승점을 획득할 뻔했으나 후반 5분 에릭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격적으로는 이따금 유려한 패스워크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긴 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44분 에두아르도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하거나 후반 19분 채현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은 장면들도 있었다.


안양 경기력과 비슷했던 선수를 고르자면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1에서 선발로 처음 나선 박정훈이다. 박정훈은 2004년생으로 안양 유소년 팀을 거친 성골이며, 지난 시즌 K리그2에서는 4경기에 출장했다. 이날은 K리그1에서 60분가량 경기를 소화하며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뚫어냈지만 이어지는 패스나 슈팅은 크게 날카롭지 않았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었고,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위협적이라고 봤다. 최근 연습 경기나 훈련에서 저돌적인 모습, 상대를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여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채현우 선수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임을 확인했다. 앞으로 많은 시간과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호평했다.


강상우(왼쪽, 울산 HD), 박정훈(FC안양). 서형권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박정훈을 만나 K리그1 첫 선발 감정을 물었다. 박정훈은 "내용은 좋았던 것 같은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선발이라는 얘기를 듣고 긴장을 했다. 작년 K리그2 데뷔전에는 긴장해서 하고 싶었던 걸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긴장감을 많이 이겨내려 했다"라고 밝혔다.


박정훈은 경기 당일 아침 팀 미팅에서 선발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특히 울산이라는 K리그1 강팀과 경기였기에 더욱 의외였다. 박정훈에게도 울산과 경기에서 선발로 뛰어 보다 큰 무대에서 뛰게 됐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날 박정훈은 경기 중 근육 경련을 겪었고 후반 14분 교체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프로에 와서 이런 리그 템포에서 60분까지 뛰었던 게 처음이었다. 50분대에 경련이 일어났다. 준비를 더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 관리를 잘해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반성했다.


그래도 상기했듯 박정훈에게 좋은 모습도 있었다. 박정훈은 "내가 자신있어 했던 돌파와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드리블을 했을 때 마지막에 미스가 있어서 그걸 보완할 생각"이라며 "어렸을 때 TV에서 보던 울산 선수들과 같이 뛰니 내가 통할까 의문도 들었는데 경기 초반에 드리블을 몇 번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 경기는 내가 자신있던 부분을 많이 보여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경기"라고 자평했다.


채현우(FC안양). 서형권 기자

박정훈의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채현우다. 채현우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26경기에 나서 3골을 넣으며 유 감독에게 중용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안양이 치른 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장했고, 지난 강원FC와 경기에서는 K리그1 데뷔골에도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2004년생이기 때문에 U22 자원으로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박정훈은 평소 채현우와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진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채)현우랑은 장난도 많이 치는 사이다. 진지하게 경기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현우야 이런 경기를 많이 뛰었으니까 장난식으로라도 긴장 풀라는 얘기는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채현우와 선의의 경쟁을 치르겠다고도 다짐했다. 박정훈은 "현우 뛰는 거 보면서 같은 나이기도 하니까 나도 빨리 경기에서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들었다. 현우는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현우와 같이 뛰는 날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축구하면서 선의의 경쟁이라는 게 있다. 현우도 윙 자리를 뛸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포지션이 어느 정도 겹친다고 생각한다. 축구적으로는 끊임없이 경쟁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