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마당쇠' 원하는 장현식→염갈량 고민 시작됐다 "마무리와 안맞는 성향인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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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30·LG 트윈스)은 KBO 리그에서 몇 안 되는 수준급 불펜 투수 중 하나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사실 장현식이 많이 던지고 싶어 한다.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가야 하고 본인은 관리를 해주면 안 된다고 요청한다. 그래서 엄청나게 고민이다. 세이브 투수(마무리)를 맡게 되면 자동으로 관리가 되는데 이걸 계속 가야 하나 싶다. 무엇보다 본인의 스타일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다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본인 성향과 안 맞는 보직인 것은 분명하다.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보직과 지금 보직(마무리)과 맞지 않아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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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전체를 살펴볼 때 통산 91홀드를 기록한 장현식은 사실 마무리보다는 주로 셋업맨 보직을 맡았던 투수에 가깝다. 세이브 요건을 갖추기 전 다음 투수로 넘기는 역할을 도맡았던 스타일의 투수였다. 이번 시즌 3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커리어 전체에서 올린 세이브가 10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전형적인 마무리 스타일은 분명 아니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선수가 오랫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를 중시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현재 지난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유영찬(28)이 팔꿈치 수술로 인한 재활로 잠시 빠져있기에 장현식은 마무리 자리에서 잠시 던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사실 장현식이 많이 던지고 싶어 한다.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가야 하고 본인은 관리를 해주면 안 된다고 요청한다. 그래서 엄청나게 고민이다. 세이브 투수(마무리)를 맡게 되면 자동으로 관리가 되는데 이걸 계속 가야 하나 싶다. 무엇보다 본인의 스타일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다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본인 성향과 안 맞는 보직인 것은 분명하다.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보직과 지금 보직(마무리)과 맞지 않아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맞지 않은 옷을 입다 보니 조금씩 맞아 나가기도 한다. 장현식은 4월 4일 시즌 처음으로 나선 경기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으나 4월 20일 SSG전 1½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 하더니 4월 22일 NC전서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월 23일 경기에서도 9회초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실점하진 않았지만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피칭 디자인의 문제라고 봤다. 염 감독은 "장현식은 2가지 종류의 포크볼을 던지는데 빠른 포크와 느린 포크 2가지를 던진다. 20일 SSG전부터 맞은 장타들이 다 빠른 포크볼이다. 앞으로 이 구종을 삭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3일 경기에서 김주원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는 140km 포크볼이었다. 김주원은 여지없이 이 공을 공략해냈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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