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남자 아이돌, 해외 공연 중 '깜짝' 커밍아웃 "성소수자인 것이 자랑스럽다"
[파이낸셜뉴스] 그룹 저스트비 배인(23, 본명 송병희)이 K팝 남자 아이돌 중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배인은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저스트비의 월드 투어 ‘저스트 오드’ 공연 중 “나는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I‘m proud to be part of the LGBTQ community)”고 고백하며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혔다.
‘LGBTQ’는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성전환자, 성소수자 전반(queer) 또는 성 정체성에 관해 갈등하는 사람(questioning)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약어로 성소수자를 통칭한다.
배인은 공연 주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높이 들고 무대 위를 누볐으며 배인의 용기 있는 고백에 팬들이 환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인은 국내 아이돌 그룹 남자 멤버 중 첫 커밍아웃을 한 멤버로 남게 됐다. 배인의 소속사는 사실 확인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앞서 그룹 와썹 출신 지애가 2021년 양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으며, 그룹 캣츠아이 라라가 지난달 25일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그룹 탑돌 한솔은 2017년 무성애자(asexuality)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무성애는 다른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것으로,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에 의한 순결이나 금욕과는 다른 성향을 보여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처럼 성적 지향의 한 형태로 분류된다.
저스트비는 지난 2021년 6월 데뷔했으며 임지민, 이건우, 배인, 시우, 전도염, 김상우로 이뤄진 6인조 보이그룹이다. 배인은 팀내 메인보컬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3월 디지털 앨범 '저스트 오드'를 발매했으며, 현재는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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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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