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성장률 2.0→1.0% ‘반토막’...美 관세 폭탄 직격

김용훈 2025. 4. 23. 0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전의 2.0%에서 1.0%로 대폭 낮췄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락폭(0.5%)의 두 배에 달하고,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크다.

IMF가 전망치를 내놓은 주요 선진국 중 우리나라(1.0%p)보다 하락 폭이 큰 나라는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MF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올해 세계 성장률 3.2%→2.8%로
韓, 주요 선진국 중 낙폭 가장 커
“무역 갈등·외환시장 등 금융 변동성이 위험요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차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짤막한 인터뷰를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전의 2.0%에서 1.0%로 대폭 낮췄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락폭(0.5%)의 두 배에 달하고,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크다.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이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는 22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발표 때보다 0.5% 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전망치는 3.3%에서 3.0%로 낮춰 잡았다.

IMF는 특히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월 전망 대비 1.0% 포인트 낮춘 1.0%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IMF는 한국의 전망치 하락에 대해 특별한 평가 없이 수치만 제시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선포한 관세 전쟁의 영향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1.9%에서 1.4%로 떨어졌다. 관세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역시 정책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 소비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률을 기존 2.7%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도 관세 조치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기존 대비 0.6% 포인트 낮아진 4.0%로 전망했다.

이 외에 ▷독일(0.3→0.0%) ▷프랑스(0.8→0.6%) ▷이탈리아(0.7→0.4%) ▷일본(1.1→0.6%) ▷영국(1.6→1.1%) ▷캐나다(2.0→0.4%) ▷호주(2.1→1.6%) 등 대부분 전망치가 하락했다. 주요국 중 성장률 상승 전망은 스페인(2.3→2.5%) 정도다.

IMF가 전망치를 내놓은 주요 선진국 중 우리나라(1.0%p)보다 하락 폭이 큰 나라는 없다.

신흥 개도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4.2%에서 3.7%로 낮아졌지만, 신흥 개도국까지 범위를 넓혀도 우리나라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한 나라는 멕시코(1.4→-0.3%)와 태국(2.9→1.8%) 뿐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무역 갈등과 같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 위축, 그리고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제시했다.

다만 국가 간 협상이 진행돼 미국 관세 조치가 완화될 경우 세계 경제의 상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분별한 산업 보조금을 지양하고 다자간 무역협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과 기대 인플레이션 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제전망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직후 시점인 4월 4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의 경우 ‘기준 전망(4월 4일 기준)’ 외에도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미·중 간 보복관세의 영향을 반영(4월9일 기준)한 보완 전망치도 제시됐다.

IMF는 4월 9일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올해 세계 성장률은 기준 전망과 같은 2.8%, 내년 성장률은 기준 전망보다 낮은 2.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