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확장성’ 안철수 4강 안착… 찬탄 2 vs 반탄 2 구도

구자창,이강민 2025. 4. 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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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한 후보와 '반탄(탄핵 반대)파' 김·홍 후보가 '2대 2'로 맞서는 구도다.

후보 4인을 추려낸 이번 1차 경선에서는 '3강' 김·한·홍 후보의 결과보다 '2중'으로 평가된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운명에 관심이 더 집중됐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안·한 후보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공동 전선을 펴는 동시에 각자가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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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대선 2차경선 진출
탈락 나경원 “국민 위한 여정 계속”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한 후보와 ‘반탄(탄핵 반대)파’ 김·홍 후보가 ‘2대 2’로 맞서는 구도다. 보수 지지층이 중도 확장성이 중요한 대선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종 2인에 들기 위한 각 후보 간 합종연횡과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1차 컷오프(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2차 경선 진출자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호명했고,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컷오프 기준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으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조사했다.

후보 4인을 추려낸 이번 1차 경선에서는 ‘3강’ 김·한·홍 후보의 결과보다 ‘2중’으로 평가된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운명에 관심이 더 집중됐다. 안 후보가 나 후보를 꺾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것을 두고 중도층 표심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성찰을 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계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라는 경고”라며 “이대로 가면 죽는다는 위기의식의 발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대 2’ 구도가 경선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특히 2차 경선의 주요 변수인 ‘1대 1’ 주도권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연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찬탄 그룹에 힘이 실릴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4강의 경우 ‘당심’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찬탄 후보들에게 불리한 싸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한 후보가 표를 나눠갖는 구조라는 것이다.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최 원장은 “안철수의 선전은 보수층에서 찬탄파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의미”라며 “안·한은 ‘시너지 효과’이지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한 후보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안·한 후보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공동 전선을 펴는 동시에 각자가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탄 그룹인 김·홍 후보는 찬탄 측을 ‘배신자 프레임’에 가두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홍 후보의 차별화 지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한 입장차다. 김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홍 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4명의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 뒤 27~28일 ‘민심 50%+당심 50%’ 방식의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29일 3차 경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가린다. 한편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나 후보는 “국민과 대한민국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구자창 이강민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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