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담] '언팩'에 '블·프'까지…삼성화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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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22일 개최한 '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 언팩 콘퍼런스. (사진=SBS Biz)]
삼성화재는 오늘(22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언팩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삼성화재 보장 어카운트'라는 신상품을 공개하는 이 자리에는 삼성화재 대표와 임직원을 비롯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보험협회·보험업권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삼성화재 측은 "국내 최초 보험회사의 언팩 행사"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공식 소개하면서 행사를 열었습니다.
삼성화재가 이번에 내놓은 건 고령자와 1인가구 등의 불안과 리스크 등이 증가한 시대정신을 반영해, 평생 보장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고객 치료 여정에 동행하며 스스로 건강관리를 유도한다는 혁신 상품입니다.
축사를 맡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 1년 보험개혁회의를 통해서 많은 기반과 제도 개선을 했고 혁신할 수 있는 밑바탕을 깔았다"며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적절히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첫 번째 행사를 지원하고 규제와 감독 등 제도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런 혁신이 시장에서 도움이 되며 비바람 부는 날 좋은 우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업계 최초"…어떤 상품이길래
삼성화재는 신상품을 소개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 '심리스(seamless) 치료비, 건강리턴, 병원동행'을 꼽았습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콘퍼런스에서 "전 사회 구성원 앞에서 삼성화재 다짐을 약속드리는 자리"라며 "지금부터 소개할 보험 상품은 보험 본질에서 시작해 혁신적 미래를 열어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뢰를 잃어가는 보험산업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이 늘어가고 있다"며 "혁신 DNA 부재가 초래한 결과라고 반성한다"며 상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상품 소개를 맡은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은 "치료에 맞춰 보험금이 평생 동안 지급되는 보장 통장"이라고 설명하며 "삼성화재는 위험 발생 확률을 낮추는 헬스케어를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건강리턴의 경우 "낮아진 사고 확률만큼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심리스 치료비의 경우 "수십 개의 담보를 재분류해 5개의 담보로 최적화하고 평생 입원, 치료, 검사, 사후관리에 이어 보장 공백을 최소화한 2세대 치료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화재는 보장 어카운트 상품을 소개하며 저출산, 고령화 등의 단어를 재차 언급했습니다. 특히 1인가구, 고령자, 맞벌이 부부 등을 타깃으로 '병원동행'을 앞세웠습니다.
이어 삼성화재는 올해 하반기 새롭게 출시된 담보를 모아 '삼성화재 블랙 프라이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언팩 상품 행사를 여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생명과의 신경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으로 신규 특허를 받는 등 혁신 상품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6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정례회의에서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하면서, 삼성생명은 최대주주로서의 지분을 더 획득하게 됐습니다.
또 업계 내에서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전반적인 상품 경계가 희미해진 만큼 보험업권의 통합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회사가 같은 보험사들의 경쟁 역시 가속화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소모적 경쟁만 가속될 경우 보험업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단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도 오늘 "최근 IFRS17 도입으로 상품과 판매채널 통한 보험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비자와 보험산업에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거란 지적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 이라며 "새로운 상품 출시보다는 익숙한 접근을 반복한 측면이 있었고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와 고객의 니즈는 반영하지 못한 채 단기적 성과에 안주해 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험업계의 잇따른 새 상품 출시가 단순히 입지 다지기가 아닌 소비자 수요에 맞는 가격과 본질적 상품 역할에 초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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