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ETF 지각 변동' 하나운용 8위 진입…"퇴직연금·중위험 상품 존재감"

서진주 2025. 4. 2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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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ETF 후발주자인 하나자산운용이 점유율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0.93%(1조7149억원)다.

하나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상품 제공 등을 통해 ETF 역량을 높이고, 하나금융그룹에 속한 은행·증권사와 연계해 ETF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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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점유율 경쟁 속 순위 ↑…약 2년 만에 ‘9위→8위’
연초 한국투자신탁운영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 영입
ETF 리브랜딩 이후 상품 라인업 강화 …끊임없는 차별화 시도
ⓒ하나자산운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ETF 후발주자인 하나자산운용이 점유율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0.93%(1조7149억원)다. 지난 2023년 4월부터 줄곧 9위에 머물렀으나 이달 15일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1조6837억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하나금융그룹에 100% 편입된 뒤 조직개편부터 상품·전략 개편,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해 왔는데, 이번 ETF 점유율 확대로 투트랙 전략 중 하나인 ETF 부문에서 초고속 성과를 보여준 셈이다.

하나자산운용은 ETF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ETF 브랜드를 기존 ‘KTOP(케이팝)’에서 ‘1Q(원큐)’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이후 매달 신규 ETF를 상장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충했다.

ETF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에도 주력했다. 이를 위해 연금계좌와 IRP에 최적화된 분배 스케줄을 제공하는 등 색다른 상품 설계를 제공했고, 일부 상품을 리테일 판매사와의 연계 프로모션을 병행하며 접근성을 높이는 등 기존 운용사들과는 다른 유통 방식을 선보였다.

특히 ‘1Q 미국S&P500’은 월말 분배가 되는 타사 S&P500 ETF와 달리 국내 동일 유형 상품 중 유일하게 3·6·9·12월 중순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에 힘입어 상장 8영업일 만에 500억원을 유치해 동일지수 ETF 중 최단기 성장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하나자산운용의 외부 인재 영입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연초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을 영입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회사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성기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ETF 점유율 확대를 노리던 하나자산운용이 전격 영입해 활로를 모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상품 제공 등을 통해 ETF 역량을 높이고, 하나금융그룹에 속한 은행·증권사와 연계해 ETF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자산관리 대표 브랜드로도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권 운용사들의 점유율 경쟁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하나자산운용이 중위권 운용사의 순위에도 변화를 줬다”며 “퇴직연금·중위험 상품 중심으로 하나자산운용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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