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정치권·대선 후보들 애도 물결
안철수 “인류의 양심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
이준석 “더 낮은 곳을 향하겠다…영원한 안식 기도드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21일 정치권과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며 “가톨릭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 주시며 슬픔을 위무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는 공동선을 위한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다. 정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던 교황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긴다”라며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들을 허락해 달라던 교황님의 호소를 제 삶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사랑을 표해주셨다”면서 “한국을 방문한 역대 두 번째 교황으로, 2014년 123위의 순교자를 시복해주셨다. 방한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2023년 성탄절 메시지로 ‘대화와 화해의 과정을 거쳐 한반도의 긴장이 풀리기를 기원’해주시기도 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 국민에게 주신 안식과 평화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불완전하고 슬픈 세상을 따스이 감싸주던 밝은 빛 하나를 떠나보냈다”며 “우리나라와도 각별했다. 2014년에는 한국에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해주셨다. 2018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화와 한반도를 향한 여정에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함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슬픔에 잠긴 모든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한 사람의 신자(하상 바오로)로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의와 평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끊임없이 강조하시며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셨고, 생태 환경의 보존과 종교 간의 대화, 화해에도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그분의 말씀과 행보는 앞으로도 인류의 양심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가난한 이들과 약자를 향한 사랑, 겸손한 발걸음은 인류 모두의 등불이었다”며 “저 이준석 안드레아는 교황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린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세월호 유가족이 대통령에게서조차 외면받고 있을 때, 손을 맞잡으며 위로하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하던 교황의 모습은 그 자체로 우리 국민에게 위로이자, 치유였다”면서 “삶의 여정 내내 신앙과 용기, 보편적 사랑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분의 가르침을 저 역시 잊지 않겠다”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11년 전 우리나라를 찾은 교황 성하의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는 말씀을 기억한다”면서 “늘 낮은 곳에 임하신 교황님의 가르침은,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을 향한 사랑의 발걸음 속에서 언제나 빛났다”고 밝혔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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