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보면 무서운 예술작품"...지구 위기 다룬 '더 글로리어스 월드' 展

서믿음 2025. 4. 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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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품을 멀리서 보면 전혀 위협적인 것이 없지만,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쇼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머잖아 관람객들은 자신이 수십만 개의 비밀봉지를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21일 진행한 '더 글로리어스 월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 조던 작가는 자신의 작품 'Venus 2011'에 대해서 위와 같이 말하며, 인류가 10초에 수십만 개의 비밀봉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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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지구의 날 개막
8월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제 작품을 멀리서 보면 전혀 위협적인 것이 없지만,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쇼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머잖아 관람객들은 자신이 수십만 개의 비밀봉지를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크리스 조던 작가의 'Venus 2011'. 충무아트센터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21일 진행한 '더 글로리어스 월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 조던 작가는 자신의 작품 'Venus 2011'에 대해서 위와 같이 말하며, 인류가 10초에 수십만 개의 비밀봉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해당 작품은 비닐봉투 24만개로 이뤄진 일종의 모자이크 작품이다. 그는 "멀리서 보면 아주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된다"며 "통계학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감정적 연결을 통해 피부로 느끼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현재 칠레 파타고니아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크리스 조던은 지난 20년간 사진과 개념예술을 통해 대량소비 문화의 어두운 이면을 탐구해 왔다. 그는 프로젝트 '숫자를 따라서'를 통해 태평양 외딴섬에 서식하는 새들의 몸이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2018)를 선보인 바 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그간 시각적 은유와 절묘한 유머를 담아 현대 정치 사회적 주제를 탐구해 온 닉 하네스는 석유 개발로 수십 년 만에 최첨단 도시로 변모한 두바이를 조명한다. 그는 "두바이는 노동자의 권리는 제한되는 반면, 부유층의 생태발자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두바이는 윤리도 한계도 없는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놀이터"라고 묘사했다.

아이슬란드 사진기자협회에서 '올해의 사진가'로 네 차례 선정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라그나르 악셀손의 작품 46점이 공개된다. 그의 흑백사진은 북극의 척박한 환경에서 인간이 겪는 본질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기후 변화의 위기를 가장 절박하게 체험하는 극지방 주민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북극_세상의 가장자리' 작품은 아이슬란드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시베리아의 툰드라 설원이 소멸하는 모습을 포착해 급속히 뜨거워지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위기감을 드러낸다.

마르코 가이오티는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모습과 그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충무아트센터

매년 지구에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 서식지를 탐험하는 이탈리아 작가 마르코 가이오티의 작품 24점도 최초 공개한다.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모습과 그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올해는 충무아트센터의 개관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로, 그 첫 전시를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로 선보이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가 예술을 통해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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