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공약한 이재명…"상법 개정 최대한 빨리"

전범진 기자 2025. 4. 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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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범진 기자]
<앵커> 1400만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오늘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했습니다.

국민의힘 다수 후보들은 상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여야가 정반대의 길을 가면서, 다가오는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전범진 기자 나왔습니다.

전 기자, 매번 대선때마다 등장하는 장면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숫자가 좀 큽니다. 이재명 예비후보가 공약으로 코스피 5000을 약속했네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오늘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자신의 주식시장 공약을 소개했는데요.

이 예비후보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주가지수가 한 2500 왔다갔다 하고 있죠. 이게 5000 정도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의 국부가 늘어나지 않습니까. 상법 개정을 실패했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해야 될 것 같아요.

이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후 전업투자자로 전직을 고려했다고 할 만큼 활발한 주식투자자인데요.

오늘 간담회에서도 열성적으로 상법 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통해 증시를 부양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 대표가 약속한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야당이 국회를 통과시켰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이 거부한 법안보다 더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약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와 자사주 의무소각 원칙은 물론, 정부가 제시한 자회사 물적분할 후 상장시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우선배정하는 조항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본시장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것 같은 내용이네요.

그렇다면 다른 후보들은 어떤 주식시장 관련 공약이나 입장을 냈나요?

<기자> 예 민주당 내부에선 김동연 예비후보가 국내 주식에 무려 50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는데요.

국민연금과 연기금은 물론이고, DC형 퇴직연금까지 모두 기금형으로 전환해 증시에 투자하자는 제안입니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예비후보가 당대표 시절부터 상법 개정에 명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2024년 11월 21일)> 주주를 충실의무 대상으로 넣으면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로 굉장히 많은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선진국도 충실의무 대상을 왜 회사로만 해왔을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모든 회사에 적용되는 상법 개정안에는 반대하지만, 상장사에만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시기 밸류업을 전면에 내세웠던 국민의힘은 자본시장 분야에선 주도권을 다소 뺏긴 모습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현재 보수 진영의 경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와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이 다른 이슈들을 잠식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 나오는데요.

경선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국민의힘 중앙당이 공약 개발의 중심을 잡으면 윤석열 정부에서 등장했던 밸류업 정책과 일관성 있는 자본시장 친화 공약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밖에 정치권에서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식이 있었나요?

<기자> 예 오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세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최종 대선 후보와 무관하게 국회의 세종 이전을 당의 공약으로 못박았습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세 후보 모두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약속한 상황에서 여당도 부분적으로 동의한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언제나 등장하는 대규모 SOC 관련 공약도 조금씩 모습을 비추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오늘 동탄과 청주공항을 광역급행철도를 신설하고, 전국 5대 광역권에 GTX 급행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전범진 기자였습니다.
전범진 기자 forwar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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