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협의 다가오자, 민주당 한덕수 향해 “bull shit”“미친 사람”“애완견”

24일로 확정된 한·미 간 ‘2+2(재무·상무장관) 통상 협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bull shit(헛소리)” “미친 사람” 등 원색적 표현을 쏟아냈다. 협의에 나서는 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한 대행의 대선 행보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행이 출마할 거면 대미 협상에서 즉각 손을 떼고, 협상에 전념할거면 당장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20일 보도된 한 대행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언급하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 대행이 노코멘트라고 했다. 이럴 때 미국에서는 ‘bull shit’(헛소리)이라고 한다”며 “사익을 채우기 위해 공직을 활용하면서 선거를 준비하는 한 대행은 당장 총리 관저를 비우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권한대행으로서 해야 할 일은 국정의 유지와 공정한 선거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다.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 농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한 대행이 최근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미국 측에 맞대응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국 최고 책임자가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공개적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미친 사람 아니냐”고 힐난했다. 당 경제·안보 특별위원장인 김태년 의원도 “한덕수가 트럼프의 애완견이 되기를 작정한 것이냐”며 거들었다.
민주당은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끌고 있는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자체 대응 방안을 부심 중이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TF 1차 회의를 열고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 결과가 나오면 차기 정부의 대미 협상에도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국가 간 협상 과정에서 나쁜 협상을 할 바에는 타결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국회로 불러 대미 협상 의제와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교체기임을 감안해 협상단이 결론을 낼 생각을 하지 말고, 미국 측의 의도를 파악하는데만 주력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 대 국가의 일이기 때문에 협상 범위 등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어쨌든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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