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버스 무료' 때린 이준석에 김문수 "청년에 피해의식만 주입"

박수림 2025. 4.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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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발끈한 김문수, 국민꼰대다워"... 김문수 "노인과 청년 대립시켜 사회갈등만 높여"

[박수림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과 대화하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조계종 총무원장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공개한 '고령층 버스 무임승차' 공약을 비판하자, 김 예비후보가 "얼토당토않은 비판"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김 예비후보에게 "(정치인들이) 싸우지 말아야 한다. 여야가 협의, 협조, 대화해야 한다. 세밀하게 들어가면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 가능하면 (논의의) 큰 틀에서 반만 가져가고 반은 양보한다고 생각하라"는 등의 조언을 건넸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그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라며 "순간은 '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자꾸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진우 스님은 "정치인들이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 사람 마음에 파도가 너무 많이 쳐버리면 소리 지르고 싸우기만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이준석, 청년 분노 정치적으로 활용"
개혁신당 "김문수 공약? 갈라치기, 포퓰리즘의 전형"
▲ 김문수 후보, 조계종 예방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조계종 총무원장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우 스님의 이런 조언에도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예방을 마치고 나온 김 예비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이 예비후보가 자신의 교통 공약을 비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전혀 얼토당토않은 비판"이라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해당 공약이) 미래 세대에 부담을 준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이런 비판이라면 (정책) 아무것도 안 해야 한다. 모든 정부 지출이나 재정이 미래(세대) 것을 당기는 거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하철은 지금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고, 제가 판단할 때는 버스도 그렇게 할 경우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복지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의 비판은) 젊은 세대들의 여러 가지 분노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의도 이외에는 전혀, 어떠한 합리성이 없다. 또 무조건 노인과 청년들을 대립시키고, 사실이 아닌 피해 의식을 청년들에 자꾸 불어넣어 사회 갈등을 높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그러자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께 "무상 버스 포퓰리즘 공약 비판에 발끈한 김문수 후보, 관등성명 갑질의 '국민 꼰대'답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예비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승호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미래세대에 공기업의 누적 적자를 떠넘기면서 그 대가로 노인층 표심을 챙기려는 공약이야말로 갈라치기의 전형 아닌가"라면서 "이 후보는 현행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가 '지하철 없는 지역 노인'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런데도) 버스 무임승차 확대가 해결책인 양 내놓은 김 후보 캠프의 반응은 그저 철학적 빈곤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무임승차 확대 공약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아무런 재정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무지성과 반지성의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청년에게는 희생을, 노년층에는 환심성 혜택을 강요하는 정치다. 이는 과거 소방관에게 관등성명을 대라며 윽박지르고, 코로나 검사 동행을 거부하며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다'던 그 시절 김문수의 모습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문수표 '교통 공약'에 이준석 "그러니 보수가 그 모양"

앞서 김 예비후보 측은 하루 전인 지난 20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 6층에 있는 경선 캠프에서 '고령층 교통·주거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고령층 교통 공약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출·퇴근 시간을 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이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후 4시 2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공약을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노인 무임승차가 겉으로는 경로 우대처럼 보이지만 그 혜택이 수도권 지하철역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노인분들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에서, 강원 삼척이나 전남 보성, 충북 옥천에 사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분명한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술 더 떠서 버스까지 노인 무임승차를 확대하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 주자가 계시니, 그런 정치인들 때문에 이른바 보수 진영이 지금 그 모양 그 꼴이 된 거다. 대책 없이 퍼주는 공약은 정치 철학이라곤 빈곤하게 '25만 원' 하나뿐인 민주당의 어떤 분 하나라도 골치 아프다"며 "정치인들의 빈곤한 철학으로 우리 자식들의 미래까지 빈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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