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한덕수 차출론'...‘대망론’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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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통령 선거 '차출론'이 연일 거론되는 가운데 '대망론'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또다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선거를 관리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는 것이다"라며 "한 대행이 출마하면 기회주의적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30% 수준인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갈리는데 중도층도 놓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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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의견 엇갈려… '안정감' vs '기회주의'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통령 선거 ‘차출론’이 연일 거론되는 가운데 ‘대망론’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한 대행의 지지율이 7%에 불과하지만, 과거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들이 20%대 지지율로 존재감을 과시해서다.
여론조사에서도 한 대행이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로 한 대행을 꼽았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홍준표 예비후보 역시 7%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대행 차출론이 계속되는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던 제3지대 인물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16대 대선 기간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한때 23.6%까지 지지율이 치솟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한 고건 전 국무총리는 제17대 대선 기간 28%의 지지를 받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따돌리기도 했다.
아울러 제18대 대선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2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파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제19대 대선에선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2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이 단일화하거나 사퇴했지만, 높은 지지율로 대선판을 흔들었다.
다만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파면 기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역시 차출론이 일었지만, 7~9% 지지율에 갇혔다. 이후 황 대행은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대급부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았다.
한 대행이 대망론에 이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선 주자로서 검증을 받거나, 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대행이 대선 주자로 거론된 기간을 고려하면 7%라는 지지율은 유의미한 수치다. 출마를 선언하면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라며 “한 대행이 오랜 기간 관료 생활을 한 점도 중도층이 바라는 안정감을 충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구제금융(IMF) 위기 시절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지냈으며, 노무현·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또다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선거를 관리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는 것이다”라며 “한 대행이 출마하면 기회주의적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30% 수준인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갈리는데 중도층도 놓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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