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이대형이 뽑는 외국인 직구 3대장은? 왜 폰세는 ‘역대급 투수’ 찬사 받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난해 검증된 투수들이 대거 재계약하거나 소속팀을 바꿔 리그에 남았고, 올해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이 새롭게 계약하며 수준을 높여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콜 어빈(두산), 요니 치리노스(LG), 미치 화이트(SSG), 아담 올러(KIA)와 같은 선수들은 2년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가 원해도 한국을 고려하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전향적으로 고려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이 선수들 외에도 KBO리그행을 희망하는 수준급 투수들이 제법 많다는 게 에이전시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 선수들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외국인 투수도 150㎞ 이상의 공을 지속적으로 던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들어오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150㎞’을 장착하고 온다. 여기에 구위에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구도 어느 정도 동반된 선수들이라 과거 ‘공만 빨랐던’ 선수들과는 급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올해 외국인 선수 중 포심패스트볼 구위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일까.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은 있다. 같은 구속이나 성적을 놓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도 평가가 갈린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에서 팬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는 ‘작두 해설’ 이대형 SPOTV 해설위원도 딱 한 명을 콕 집어 말하지는 못했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어떻게 딱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아서다.
이대형 위원은 일단 요니 치리노스(LG)나 제임스 네일(KIA)의 구위를 칭찬하면서도 이 선수들의 경우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는 투수임을 고려해 포심패스트볼 기준으로 3~4명의 선수를 추천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한 이대형 위원이 뽑은 선수들은 코디 폰세(한화), 드류 앤더슨(SSG), 그리고 아담 올러(KIA)였다. 이대형 위원은 여기에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지각 데뷔전을 치른 미치 화이트(SSG)를 복병으로 뽑았다.
폰세, 앤더슨, 올러는 모두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다. KBO리그 공식 구속 플랫폼이자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앤더슨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8.2㎞, 폰세는 157.1㎞, 올러는 154.3㎞다. 세 선수 모두 빠르고 묵직한 구위를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아 ‘다크호스’로 뽑힌 화이트도 첫 등판에서 최고 155㎞를 찍었다.
같은 구속이라고 해도 서로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폰세는 네 선수 중 신체 조건을 가장 잘 활용한다.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릴리스포인트가 191㎝로 가장 높고, 익스텐션은 무려 207㎝에 이른다. 타자들의 체감 구속이 더 높은 이유다. 반대로 앤더슨은 릴리스포인트는 낮지만 낮은 높이에서 마치 공이 떨어지지 않는 듯한 착각으로 레이저처럼 밀고 들어가 높은 쪽 코스를 공략한다. 올러는 네 선수 중 무브먼트가 으뜸이다. 수직무브먼트, 수평무브먼트 모두 가장 좋다. 공의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대형 위원은 “원래는 (포심 기준으로) 앤더슨, 올러, 폰세를 봤다. 여기에 화이트가 복병으로 들어왔다”고 개인적인 평가를 전하면서 “그런데 폰세는 변화구까지 좋다. 그래서 직구가 더 부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폰세는 스플리터처럼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속도와 낙폭이 워낙 좋아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운영까지 뛰어나다. 일부 상대 팀 감독들이 “역대급 외국인이다”, “공이 정말 좋다”고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어 이대형 위원은 “폰세의 경우는 퀵모션도 좋다. 1초10에서 좋을 때는 1초08까지 나온다. 이 경우는 주자가 못 뛴다”고 단언했다. 여기에 폰세는 스태미너까지도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 6경기에서 39이닝을 던져 경기당 이닝 소화가 6이닝을 넘어간다. 아직 패전이 없고,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잘 던지고 있다. KBO리그 적응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양상이다.
12.92개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역대급이고, 9이닝당 2.08개의 볼넷 개수도 뛰어난 편이다. 인플레이가 된 타구는 운이 작용하지만, 탈삼진과 볼넷은 투수 고유의 지표인 만큼 앞으로도 폰세가 아프지만 않으면 기본 이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앤더슨의 경우 경기 운영, 올러의 경우는 제구가 더 보완되면 패스트볼의 위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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