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출연 국힘 후보들의 이재명 공격, 예능에 적합할까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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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L 코리아 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는 과거 제기됐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을 재탕했다. |
| ⓒ 쿠팡플레이 |
김문수 후보는 19일 공개된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 SNL 코리아 7 >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습니다. 지난주 홍준표 후보에 이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출연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한동훈과 홍준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질문에 "가장 안 되는 알바는 이재명 알바"라며 "뒤로 넘어진다"고 답했습니다. 지예은 지점장이 그 이유를 묻자 "너무 거짓말을 많이 친다"며 "유부남인데 그냥 총각행세를 한다든지, 이런 거는 조금.. 저는 안 맞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총각행세를 했다는 주장은 2018년 5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제기한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입니다.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과 만났고, 관련 인터뷰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유부남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100%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김부선씨와 상대방 후보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김부선씨가 말할 때마다 기간이나 장소가 달라지거나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점차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100%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김영환 후보 측에선 "국민께 사죄하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하지만 만났다는 기간이나 장소가 달라지거나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점차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2018년 8월 김부선씨는 경찰 출석 후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는데요, 당시 본인의 SNS에 "김영환 후보가 내게 사실 관계도 묻지도 않고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졌다"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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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L 코리아 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
| ⓒ 쿠팡플레이 |
김 후보는 지예은 지점장이 "이재명 지원자를 편의점 음식에 비유한다면"이라고 묻자 "아주 쉰 요구르트가… 이제 부어버려야죠"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어 "거짓말만 시키지 않으면, 자기 옆 가까이에서 말을 안 듣는다고 해서 갑자기 의문사하는 그런 일만 없다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 " 뭐 거기는 자칫하면 정신병원에 많이 보낼까 싶어서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관련 인물들의 사망과 정신병원 입원을 빗댄 것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공격은 노골적이면서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입니다. 앞서 12일 출연한 홍준표 후보도 이 후보를 가리켜 "양XX"라고 비속어를 남발한 바 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들이 연기와 분장으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권력자 등을 풍자하는 것은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예능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출연해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으로 보기 때문에 마냥 웃으며 보긴 불편합니다.
김 후보는 코너 처음에는 도지사 시절 논란이 됐던 119에 전화를 떠올리는 "나 도지삽니다"를 패러디하면서 스스로 디스하거나 생수병 묶음으로 데드리프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말보다는 훨씬 예능에 적합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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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L 코리아 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의 발언 |
| ⓒ 쿠팡플레이 |
최근 서울고법 행정7부는 김문수 전 장관과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당연퇴직 처분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공정한 심사 신청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한 인물입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됐다", "일제 치하에 국적이 일본인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주장해 역사관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 후보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했지만 비상계엄을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계엄 이틀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고, 며칠 뒤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사과할 때도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고 사과도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비상계엄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라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SNL 코리아>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에 대한 매운 예능과 풍자를 보여주고자 한다면 상대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나 비교보다는 시청자와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후보의 본질적인 모습과 그들이 걸어온 길에 더 무게를 두면 어떨까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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