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CTV가 사고 대응 지시까지… 진화하는 보안시스템

김지훈 2025. 4. 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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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뒤쪽에서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119에 신고하세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CCTV가 사람에게 내린 지시다.

20일 에스원에 따르면 최근 산업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CCTV가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CCTV는 위급 상황 발생 시 표준 운영 절차(SOP)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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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AI 에이전트 서비스 주목
CCTV 감시·운영 인력 대체 효과
에스원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탑재한 CCTV가 현장 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에스원 제공


“창고 뒤쪽에서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119에 신고하세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CCTV가 사람에게 내린 지시다. 단순히 현장 상황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능동적인 대응을 하는 방식으로 보안체계가 진화하고 있다. 사람이 24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화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AI가 대신하면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에스원에 따르면 최근 산업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CCTV가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구체적인 지시가 없어도 알아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프로그램이다.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CCTV는 위급 상황 발생 시 표준 운영 절차(SOP)를 안내한다. 기존 CCTV는 현장 상황을 비추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경보를 울리는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관제 인력이 일일이 CCTV 화면을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갑작스러운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비해 AI 에이전트는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조치 방향까지 제시한다. 예를 들어 작업자가 현장에서 쓰러지면 “남성이 쓰려졌습니다. 119에 신고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송출한다.

이런 변화는 사람이 직접 CCTV를 감시하고 판단을 내리는 데 따른 피로도가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CCTV는 2023년 기준 176만대로 10년 전 대비 120만대 이상 증가했지만 감시·운영 관제 인력은 2011년 9200여명에서 지난해 4093명으로 반토막 났다. 행안부는 관제센터 운영 기준으로 ‘인원 1명당 50대 미만 CCTV 감시’를 내세우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에이전트는 CCTV 사후 분석 작업 효율도 크게 높여준다. 기존에는 원하는 장면을 찾기 위해 수백시간에 달하는 CCTV 영상을 일일이 시청해야 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해당 장면을 검색해 보여준다. “오전 10시~11시 사이에 건물 앞에서 흡연한 사람을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해당 장면을 출력해 띄우는 식이다. 빠른 영상 분석과 초기 증거 확보가 중요한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CCTV 조작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 사용자를 위한 대화형 제어 서비스도 도입됐다. “현관 카메라 화면 캡처해서 저장하고 지하실 입구 카메라에 찍힌 5분 전 영상을 보여줘”라고 지시하면 여러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작업이 자동으로 수행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각종 사건·사고와 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원은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실효성 있는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사회 전반에 보급해 나가는데 앞장서 보안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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