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야, 굿바이! 흥민아, 잘해보자!” 170억 바이아웃 발동한다, ‘덴마크 지략가’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속보]

강동훈 2025. 4. 21. 0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린 토트넘이 일찌감치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특히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을 발동하면서 프랑크 감독을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인 토트넘은 현재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크 감독에게 관심이 있다”며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와 체결한 계약서에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9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더니 토트넘 차기 사령탑에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크게 실망해 경질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다.

실제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PL에서 3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7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92년 EPL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을 때 19패를 기록한 1993~1994시즌과 2003~2004시즌 다음으로 좋지 않은 기록이다. 최근 경기력이나 흐름을 놓고 봤을 땐, 19패를 넘어서 20패 불명예를 기록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나 남은 상대도 노팅엄 포리스트와 리버풀,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등 상위권 팀들이다.



이미 현지에선 토트넘이 UEL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할 거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UEL에서 우승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연임할 거로 예상됐지만, 수뇌부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UEL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그 즉시 경질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건 안도니 이라올라(42·스페인)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아틀레틱 빌바오와 뉴욕 시티 등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16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차세대 명장’이다. AEK 라르나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으로 미란데스와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현재는 본머스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본머스의 돌풍을 이끌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특히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와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바이아웃은 1000만 파운드(약 187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이 올여름 잔류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본머스를 이끄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토트넘은 이라올라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 최상단에 올렸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새로운 사령탑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들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건 프랑크 감독이다. 토트넘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프랑크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부터 브렌트퍼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랑크 감독은 EPL에서 7년간 팀을 경쟁력 있게 만들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보유한 자원 내에서 최대한 성적을 내고 효율적인 전술운영으로 팀을 이끄는 능력은 크게 주목받아왔다”고 덧붙였다.




20대 초반에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프랑크 감독은 프레데릭스베르크 유소년팀, 호비도우레 유소년팀, 볼트크루벤 유소년팀, 륑뷔 BK 유소년팀 등을 거치면서 유소년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13년 브뢴뷔를 이끌면서 지도력과 전술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16년 브렌트퍼드 수석코치로 지내다가 2년 뒤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다양한 전술운영과 훈련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여러 가지 게임모델을 설정하고 패턴화시키면서 상대에 따라 맞춤 대응을 들고나오는 지략가다. 포메이션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경기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유연하게 변화를 준다. 전술도 강한 압박 축구, 선수비 후역습, 두 줄 수비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프랑크 감독은 성인 무대로 옮기기 전부터 유소년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선수 발굴 능력도 뛰어나다. 예산이 제한적인 브렌트퍼드가 EPL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프랑크 감독은 뛰어난 유망주들을 키워내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만들어 기용하고 있다. 이미 브렌트퍼드에서 김지수를 지도하면서 기회를 준 것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