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3~6개월치뿐…전세계적 대혼란 온다"

박근아 2025. 4.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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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일부 희토류 수출 통제로 대응하면서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희토류의 재고가 3∼6개월치에 불과해 중국이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면 자동차 생산이 멈출 수 있다고 FT가 정부 관리와 희토류 무역업자, 자동차 기업 경영진 등 관련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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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희토류 수출통제로 글로벌 車 생산 중단될수도"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일부 희토류 수출 통제로 대응하면서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희토류의 재고가 3∼6개월치에 불과해 중국이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면 자동차 생산이 멈출 수 있다고 FT가 정부 관리와 희토류 무역업자, 자동차 기업 경영진 등 관련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자국산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 등 7종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 조영제인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들어가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에 쓰이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용 이트륨이다.

중국은 이 품목들이 이중용도 물품(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품)이라며 중국 밖으로 반출하려면 특별 수출 허가를 받게 했는데, 이 과정은 최대 45일이 걸린다.

문제는 이 수출통제가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통제 대상인 희토류의 수출 허가 발급 시스템을 아직 구축하지 않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희토류는 중국 매장량이 많고 저비용·환경 친화적인 채굴·정제가 어려워 사실상 중국이 가공까지 독점한다. 희토류 자석도 중국산이 90%를 차지한다.

독일의 금속 무역업체 트라디움의 트레이더 얀 기즈는 자동차 기업과 공급업체 대부분이 자석을 2∼3개월 치만 보유하고 있다고 FT에 밝혔다.

그는 재고가 동나는 시점에 유럽연합(EU)이나 일본으로 자석이 배송되지 않으면 자동차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자동차 기업 고위 임원도 중국의 이번 희토류 수출통제가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 '중대한 일'이며 그 심각성은 1∼10등급에서 7∼8등급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석에 더 많이 사용되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등 경희토류는 아직 통제하지도 않았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코리 콤스 부소장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중국은 통제를 확대할 수 있는 큰 위협 매개체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통제가 의료부문에서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전망했다. 이번 통제 대상에 암 치료나 MIR 검사에 쓰는 희토류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한 의료용 희토류 수출 업체는 이번 통제 조치 이후 모든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청두의 희토류 의약품 개발사는 이번 규제로 해외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과 종양을 줄이는 레이저 등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이트륨도 마찬가지다. 2020∼2023년 미국으로 수입된 이트륨 화합물의 93%가 중국산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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