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벤치서 썩는데 25,000,000,000원 급여 대폭 인상? "PSG가 붙잡는다"…뜬금 재계약 추진→"LEE 잔류 최우선 과제"

김환 기자 2025. 4.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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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이 커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붙잡기로 결정하면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후반기 주요 전력에서 밀려난 모양새였지만, PSG는 여전히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는 듯하다. 구단은 이강인을 포함해 남은 계약 기간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프랑스 언론 '르10스포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PSG가 이강인과 잔루이지 돈나룸마,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돈나룸마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위해, 이강인과 바르콜라는 더 나은 조건으로 팀에 묶어두기 위해 재계약을 맺으려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유력지 '레퀴프' 역시 19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심지어 PSG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19일 보도를 통해 "PSG가 이강인과의 계약을 연장해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며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PSG 선수들은 감독의 신뢰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강인이 여름에 떠날까?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과의 계약 연장을 우선순위로 삼았다"며 PSG가 캄포스 단장을 필두로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르10스포르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계약 만료까지 아직 3년하고도 두 달 정도가 남았다. 그러나 PSG는 이강인의 잔여 계약 기간을 신경 쓰지 않고 이강인과 새로운 계약을 맺겠다는 것이다.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는 보통 특정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전반기 활약을 보더라도 3년이라는 잔여 기간을 무시하고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하기는 힘들다.

이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고려해 이강인에게 향하는 타 구단들의 관심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현재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도 연결되고 있는데, PSG는 이강인의 몸값을 높여 다른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풋01'은 "이강인이 PSG와 재계약을 맺고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은 넘쳐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움직일 수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이강인이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과의 재계약 추진 소식을 PSG가 이강인의 연봉을 인상해 이강인을 붙잡아두고,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팀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이적을 막겠다는 계획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이강인은 현재 720만 유로(약 117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재계약을 맺는다면 이강인의 연봉도 당연히 오르게 된다.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이강인에게 이적 제안을 할 때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PSG는 해마다 300만 유로(약 50억원)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5년 계약을 세로 체결하면 250억원을 더 챙길 수 있다.

PSG가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이유는 구단주인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카타르 투자청 산하 국부펀드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의 회장이기 때문이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축구계 부호 구단주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연봉이 오르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만, 출전 시간이 필요한 이강인이 미래가 불투명한 PSG에 남게 되는 것을 마냥 좋게 볼 수는 없다. 이강인은 이제 24세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한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나이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해도 모자랄 판에 PSG에 갇히게 되는 것을 반드시 좋게 보기는 힘든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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