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캠프, 외곽 정책조직과 결합 시동…"힘 모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외곽 정책 조직과의 결합에 나서고 있다. 20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후보 캠프의 윤후덕 정책본부장은 전날 국회에서 이 후보의 외곽 싱크탱크(정책자문그룹) 조직 ‘성장과 통합’의 유종일 상임공동대표 등과 처음으로 만났다. 이 자리엔 유 대표를 비롯해 성장과 통합 대표단 5명과 분과위원장 30여명이 참석했다. ‘성장과 통합’ 관계자는 “두 조직의 장(長)이 만난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은 공식적으론 성장과 통합이 캠프와 정책 관련 협의를 하는 조직이라고 밝힌 적은 없다. 지난 16일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도 이 후보를 비롯해 캠프 주요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물밑에선 이 후보 캠프와 성장과 통합의 정책 협의와 공약 개발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윤 본부장과 성장과 통합 만남 자리에서 특정한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윤 본부장은 유 대표에게 “서로 힘을 모아서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 긴밀히 협조하자”고 말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두 조직의 소통을 위해 공식 소통 창구를 만들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윤 본부장은 20일 통화에서 “성장과 통합에 전문가들이 많으니 우리가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 공유를 해달라고 어제 만남에서 요청했다”며 “그렇게 정책 아이디어들을 모아두었다가 최종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 정책위원회와 협의를 한 뒤 그 중에 최종 공약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미 100여개 정책 과제를 정리해 이 후보 캠프 정책본부에 전달했다고 성장과 통합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 후보의 1호 공약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오는 28일 ‘AI 정부’를 주제로 정책 포럼도 연다. 이 자리에서 ‘100조원 투자’를 구체화하는 국가 주도의 마중물 펀드 조성 방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성장과 통합이 싱크탱크를 넘어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일부 인사가 국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조윤제 소장이 주미대사에 임명되는 등 국민성장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었던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을 하기도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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