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이수미 "아이유, 이모들 보는 따뜻한 눈빛…뭉클했다" [엑's 인터뷰②]

황수연 기자 2025. 4.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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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미가 박보검, 아이유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수미는 애순의 든든한 아군, 해녀 이모 최양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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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수미가 박보검, 아이유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 이수미는 애순의 든든한 아군, 해녀 이모 최양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수미는 '폭싹 속았수다'를 집필한 임상춘 작가에 대해 "저도 그랬지만 아마 모두가 감탄하면서 대본을 읽었을 거다. 말맛이 살아있고 세대를 떠나서 모든 마음을 담아낸다는 데에 많이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쓰셨지?' 지금도 생각하곤 한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세상을 떠난 광례 대신 엄마처럼 애순이를 지켜주는 양임 이모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특별히 들은 전사는 없지만, 자식이 있었다가 잃은 사람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다"면서 "예전에 시골 어르신들을 보면 이웃들과 가까이 살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삶의 우여곡절이 내 삶의 경험이 돼 이겨내는 힘들이 남다르다고 느꼈다. 양임 또한 광례나 애순이의 삶이 저절로 흡수돼 가족처럼 살아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러니까 동명이를 찾을 때도 내 자식이 아닌데도 울부짖고, 애순이의 아픈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자신 또한 애순이의 해녀 이모들처럼 든든한 존재가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이수미는 "제가 소심하다 보니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처음 연극을 할 때도 친구들이 '수미는 잘 할 것 같다'면서 대신 손을 들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지금도 제 친구들은 제가 일찍 잠에 드는 걸 알고 '수미를 방해하면 안 돼'라며 새벽에 전화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남길 때도 자기 편할 때가 아니라 '촬영 중이라 바쁘면 편할 때 전화해'라고 한다. 작품이 잘 돼 축하해 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저 역시 '나에게도 이런 이모들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내 친구들이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보검, 아이유, 문소리와 함께 연기한 소감도 전했다. 이수미는 "보검 씨가 연기한 젊은 관식의 향기는 분량과 상관없이 끝까지 가더라. 저도 배우니까 중간에 사라지는 역할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연 대본에 적힌 짧은 활자가 어떻게 그려질까 했는데 마지막 회상 장면을 보고 놀랐다. 마음에 오래 남은 연기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이유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속이 깊고 굉장히 당차더라. 어른스러운 친구라 오히려 내가 의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이모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줘서 저절로 이모가 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애순이가 배가 불렀을 때 배를 사서 신나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이모들은 내 편이야. 내가 배 샀어'라고 하는데 뭉클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고 꼽았다. 

또 이수미는 "중년의 애순이와 횟집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있었다. 양임 이모의 카라가 돌아가 있고 주름이 많이 져 있었는데 애순이가 제 단추를 채워줬다. 대본에 없는 훅 지나가는 장면이었는데 그 챙김을 받는 순간 제가 배넷저고리를 입은 아이 같았다. 애순이를 키운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애순이가 다 커서 저 젊음에 의지하겠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폭싹 속았수다'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수미는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그는 "항상 머릿속에는 갓 잡은 생선처럼 파닥파닥거리는 연기를 해야겠다 생각한다. 또 오래 묵은 장 같은 그런 느낌의 연기도 하고 싶다. 그리고 저의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위로받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친근한 배우로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씨엘엔컴퍼니,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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