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네시스 美 운영 책임자 “관세 대응, 장기적으로 접근”

뉴욕(미국)=김지환 기자 2025. 4.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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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 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난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평소보다 더 고객을 신경 쓰는 등 장기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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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았지만 미국 정부의 무차별 관세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계의 불안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단기적 조치에 나서기보다는 차분히 상황을 분석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 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난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평소보다 더 고객을 신경 쓰는 등 장기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관세 등) 상황이 분명해지면 일부 조정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운영 측면에서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송민규(왼쪽)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 /제네시스 제공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일 오후 1시 1분(한국 시각)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제네시스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제네시스 차량은 대다수가 한국에서 생산돼 관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네시스 사업 본부를 이끄는 송민규 현대차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국 생산과 관련해 어느 모델을 얼마나 생산할지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 최선의 방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라인업 확장을 꼽았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아왔다면, 앞으로 10년은 이를 증명할 것”이라며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나 G90 그란 쿠페, 컨버터블(지붕이 열리는 차), 오프로더(off-roader·험지를 다니기 위해 설계된 차) 이퀘이터 등 콘셉트카를 통해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셉트카들의 양산 계획은 미정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예정된 일정을 당기기보다는 100점 이상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전에 말씀드린 것에서 변동 사항은 없다”고 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8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2027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만의 딜러 전략도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전용 딜러가 되기 위한 심사는 매우 엄격하다.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눈높이를 넘어설 수 있는 역량 등을 보면서 파트너를 정하고, 시설 투자 가능 여부 등을 검증하고 있다”고 했다. 멘지스테 COO는 “본사 차원의 집약적이고 많은 교육을 딜러들에게 제공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지난 15일 최초로 공개한 실물 레이싱카 ‘GMR-001 하이퍼카’를 통해 한국을 알리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디자인책임자(사장)는 “GMR-001 하이퍼카에 한국의 감성을 녹여냈다.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뿐만 아니라 한국이 (모터스포츠에) 진입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가 한국의 대사(大使) 같은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사장). /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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