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김우진,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광주세계선수권 출격

박장식 2025. 4.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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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산·강채영·이우석·김제덕 등 합류... "국민 응원, 부담 대신 원동력으로"

[박장식 기자]

 2025년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자리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김우진·이우석·김제덕·강채영·안산·임시현 선수.
ⓒ 박장식
'파리 3관왕', 양궁 리커브의 김우진과 임시현이 올해도 어김없이 국가대표 자리에 올랐다.

18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5 양궁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리커브 남자부 1위에 김우진(청주시청)이, 여자부 1위에 임시현(한국체대)이 올랐다. 김우진은 1차 평가전에서 1위, 2차 평가전에서 2위를 기록하며 도합 1위를 차지했고, 임시현 역시 1차 평가전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가 없는 올해이지만, 양궁은 오래간만에 홈에서 손님 맞이에 나선다. 오는 9월 광주광역시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16년 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부는 '파리 멤버 그대로'... 안산·강채영 다시 합류

2024년 9월부터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해 4월에야 끝났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해 9월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의 선발 대회를 치렀다. 경북 예천, 충북 청주, 전북 임실 등에서 해를 넘겨가며 치른 세 차례의 선발전에서 이미 8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가려냈다.

특히 3월 말 경북 예천에서 치른 1차 평가전을 시작으로 14일부터 18일까지 원주양궁장에서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는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나설 '정예 멤버'를 뽑아냈다. 역시 양궁다웠던 옥석을 가리는 절차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절차였다.

남자 리커브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했다.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기록한 김우진에 이어 김제덕(예천군청)이 2위에, 이우석(코오롱)이 3위에 올랐다. 김제덕은 2021년 이후 매년 평가전에서 '최후의 3인'에 오르며 올해 역시 세계 대회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고, 김우진 역시 9년 연속 1위 기록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었다.

여자부에서는 임시현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4년 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 멤버들이 국가대표로 귀환했다. 4년 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안산(광주은행)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1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다시 국가대표 자리에 올랐고, 강채영(현대모비스) 역시 다시금 세계선수권 멤버로 합류했다.

한편 남자 컴파운드 양궁에서는 '베테랑' 최용희(현대제철)가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1위로 세계선수권 멤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멤버로는 김종호(현대제철)과 최은규(울산남구청)이 함께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도 소채원(현대모비스)가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심수인(창원시청), 한승연(한국체육대)와 함께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 출전 감사해"... "부담감 딛고 좋은 성적 거둬"
 18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5 양궁 국가대표 선발 기자회견에서 안산(왼쪽) 선수가 김제덕(오른쪽) 선수가 소감을 전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 박장식
18일 최종전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너무나 잘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심적인 부담이 많았다. 잘못하면, 성적이 나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세계선수권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양궁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기에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김우진은 "오늘 밥을 먹었다고 해서 내일 밥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우진은 "무엇인가를 이루고 난 다음 공허함이 따라오는데, 그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적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특히 김우진은 "선발전의 시스템 자체가 선수들로 하여금 무엇인가 쟁취하게끔 만드는 타이틀이라 좋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나를 이겨서, 한국 양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나는 내가 활을 놓는 순간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며 김우진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 양궁은 세계최강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견제를 받고 있고, 그에 맞는 성적을 내기 위한 부담을 갖고 있지만, 부담이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양궁이 최강이라는, 한국 양궁이 해낼 것이라는 국민들의 믿음이 있기에 부담 대신 원동력으로 삼으려 한다"고 답했다.

안산 역시 1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안산은 "2025 광중양궁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단계부터 홍보대사를 했는데, 출전까지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광주 출신으로서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에 기대가 크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선발전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굉장히 뜻대로 되지 않았던 적도 많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경기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다보면 안되고 속상했던 마음이 누그러지더라. 이렇게 누그러질거면 감정 표출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쏘자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고 대표 선발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말하기도 했다.

안산은 국가대표 복귀 소감을 묻는 말에도 "지난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가 그 다음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데도, '안산이 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말이 오가면 '그만큼 내가 대단한 선수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감사했다"며 "국내대회를 수면서 부상 관리를 한 덕분에 이번 선발전과 평가전도 잘 치렀다. 아낌없이 응원한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18일 평가전을 끝으로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를 시작으로 국제 무대를 갖는다. 아울러 선수들은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양궁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내 관중들 앞에서 명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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