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술이길래 4조 베팅...오픈AI 올트먼이 탐내는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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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인공지능(AI) 개발도구로 각광받는 스타트업 인수에 나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연어 코딩 AI 툴 기업 윈드서프와 인수협상중인 걸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약 30억달러(4조2700억원)가 거론된다.
복잡한 코딩 공식을 입력하지 않고 일상적인 언어로 명령하면 AI가 코딩을 짜 주는 기능이다. 특정한 앱을 개발한다고 할 때 스타일, UI(유저인터페이스), 버그 수정 등 요구사항을 코딩 명령어가 아니라 음성이나 자연어 입력으로 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주고받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느낌(바이브)이란 표현을 쓴다.
윈드서프는 이 분야의 또다른 선도기업 '커서' 운영사 애니스피어와 업계를 이끌고 있다. 윈드서프는 지난 2021년 MIT 출신 바룬 모한, 더글러스 첸이 공동 창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빅테크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기업가치 12억5000만달러(1조8000억원)로 평가되며 이미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에 올랐다. 그러다 올해 30억달러짜리로 몸값이 더욱 올랐다.
오픈AI는 최근 여러차례 M&A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6월 데이터베이스 업체 록셋, 비디오 협업 플랫폼 멀티 등을 인수했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하는 펀드로부터 400억달러 규모 자금을 투자받아 M&A '실탄'도 확보한 걸로 평가된다.
선글라스 형태의 이 시제품엔 스마트 카메라와 이어폰이 달렸다. 카메라에 보이는 장면을 AI가 실시간 분석, 장애물이 있는지 사람이 다가오는지 등을 파악한다. 이 분석 내용은 0.25초 간격으로 이어폰을 통해 들려준다. 가야할 방향의 귀에만 '삑' 소리를 내서 보행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장애물이 가까워지면 손목에 착용한 진동패치에 진동을 보낸다.
시각장애인에게 '시력'을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이동, 보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시각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지팡이를 쓸 때와 이 안경을 쓸 때 일정구간 통과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안경은 지팡이만 썼을 때보다 25m 길이의 실내 미로를 통과하는 시간 등 효율이 25% 개선됐다.
미 트럼프 행정부와 끈끈하게 이어진 메디케어(의료보험) 스타트업이 7500만달러(10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고령자 중심으로 건강보험을 분석·자문해주는 스타트업 챕터가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VC) 스트라이프스 주도로 이 같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 평가는 15억달러(2조1300억원), 유니콘 수준이다.
이 스타트업은 의사·병원·처방약 보장 범위 등을 분석해 적절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즈니스모델보다 이 회사를 둘러싼 면면이 더 화제다. 우선 의료 전문가인 아리 파커와 함께 챕터를 공동창업한 인물이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비벡 라마스와미다.
1985년생 라마스와미는 오하이오주 출신 인도계 기업인 겸 정치인이다. 하버드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바이오 스타트업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창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에게서 투자받아 억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JD 밴스와 출신(오하이오), 학력(예일대 로스쿨) 이력(벤처투자자) 등이 판박이다.
라마스와미는 지난해 공화당 경선에 도전했다가 조기사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지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다. 단 라마스와미는 DOGE 수장과 겸직할 수 없는 선출직(주지사) 도전의사를 밝혔고, 이에 DOGE는 머스크가 이끌게 됐다.
피치북에 따르면 1분기 투자금액은 전 분기보다 18.5% 증가한 결과다. 최근 10년간 분기별 투자액으로는 두 번째로 높다. 이것만 보면 긍정적이지만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수석분석가는 우려 섞인 관측을 냈다.
우선 관세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기업공개(IPO)와 대규모 인수를 통해 투자자와 창업자에게 막대한 현금이 보상되고, 이것이 다시 스타트업 업계에 재투자돼야 하는데 경제가 불확실하면 이런 순환은 위축된다. 실제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 등은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IPO를 연기했거나 연기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둘째 특정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투자가 지적된다. 지난 분기 915억 달러 중 44%가 한 기업, 즉 오픈AI가 받은 400억달러 투자였다. 이밖에 앤스로픽의 35억달러 투자유치, 이소모픽랩스의 6억달러 투자 라운드 등 5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다른 9개 회사가 총 투자금액의 27%를 차지했다.
915억달러 가운데 73%가 10개 기업에 몰린 셈이다. 스탠포드 분석가는 "이러한 (대규모) 거래는 많은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려 버린다"며 "많은 기업들이 다운 라운드(투자가치를 낮추는 것)나 대폭 싼 값에 인수되는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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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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