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회수 포기한 돈 3조7731억…건전성 악화에 비용 부담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 규모가 2년 연속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총 3조7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1조5657억원…4년 새 2.4배 ↑
"경제 불황에 매각 여의치 않아 상각하는 것"
"주 고객층 취약차주 많아…대손상각 감수해야"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 규모가 2년 연속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급격한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대출 상환에 차질을 빚는 차주가 늘면서 저축은행들의 부실채권 상각 처리가 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총 3조774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상각비는 금융사가 대출을 내줬지만, 회수하지 못할 때 이를 손실로 처리하는 비용이다. 대손상각비는 영업 비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손상각비 증가는 곧 저축은행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가 7349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8139억원) 대비 대손상각비가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큰 규모였다.
이어 OK저축은행이 424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해당 비용이 전년 대비 약 1482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저축은행 중 최다 증가폭이다.
이밖에 ▲한국투자저축은행(2066억원) ▲애큐온저축은행(1842억원) ▲웰컴저축은행(1598억원) ▲상상인저축은행(1484억원) ▲바로저축은행(990억원) ▲페퍼저축은행(8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의 대손 상각비가 증가한 주된 배에는 고금리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높아진 금리로 대출 상환에 차질을 빚는 차주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손상각비가 증가함에 따라 저축은행의 여신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주 고객층이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인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기 전인 2020년 당시 대손상각비는 1조5657억원이었다. 하지만 2021년 8월(0.5→0.75%)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2021년 1조7455억원 ▲2022년 2조5163억원 ▲2023년 3조8939억원으로 급증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연체를 신속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매각, 상각 두 가지뿐이다. 요근래 경제불황으로 매각이 여의치 않으니 금융사는 시장에 내놓지 않고 상각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 입장에선 연체율을 줄이고 살아남기 위해 경영 전략상 부실채권을 상각하는 것이다. 최소 올해까지는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고금리 여파와 경기불황으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은 상대적으로 취약차주가 많기 때문에 대손상각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문제"라며 "시장 금리가 더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시점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을 늘려 연체율을 관리하기는 어려우니 매각·상각으로 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형배 "비상계엄이 대통령 권한? 그렇게는 답 못찾아…탄핵선고 모순없다"
- 휴가 중 女 성폭행 시도한 군인…가족에 "심신미약 주장하면 돼"
- 108명 중 캠프엔 30여명뿐…국민의힘 의원들 '관망' 배경은
- 홍준표 "흉악범 사형집행하겠다…차별금지법 반대"
- 태연 日 콘서트 취소...이유 알고 보니 ‘황당’
- 이정현 공관위원장 이틀째 잠행…평행선 이어가는 장동혁·오세훈
- 국민의힘 "李대통령, 무책임 언론 '흉기'라며 김어준 앞에선 왜 침묵"
- 조국 "한동훈, 조선 제일 혀"…韓 "그렇게 아첨하면 군산 보내주나"
- 케이팝 앨범수출 3억 달러 시대…독주 끝낸 일본, 미·중까지 ‘황금밸런스’ [D:가요 뷰]
- 콜드게임 보다 빛난 슬라이딩! 푸홀스 감독 “소토·블게주 빠른 선수 아니지만” [WBC 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