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인도 영화라고? 30년 만에 칸 영화제 수상 안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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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도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의 배경이 바로 현대 뭄바이로, 지방에서 일을 찾아 올라온 두 여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가>
'인도 영화'라고 하면 흔히 뭄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발리우드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영화는 인도 뭄바이의 여자, 여전히 천대받고 차별받으며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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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도 최대 경제 도시이자 세계적인 대도시 '뭄바이'는 인도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다양한 사람으로 붐빈다. 하여 이질감이 상당한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빌딩 숲 사이로 월급으로도 월세를 내지 못할 만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우리나라 1960년대 서울 같다고 할까.
인도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의 배경이 바로 현대 뭄바이로, 지방에서 일을 찾아 올라온 두 여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두 여자는 한 병원에서 함께 일하며 한 집에서 같이 지내기도 하는데, 엄격한 선배와 철없는 후배 사이다. 그녀들은 각자의 사랑을 이어가는 와중에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한다.
'인도 영화'라고 하면 흔히 뭄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발리우드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발랄하고 경쾌한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뮤지컬 형식이 주를 이루는 세계 최고의 영화 산업 시장 말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그런 스타일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지극히 보편적인 세계를 현실적으로 다룬다. 인도 영화에 30년 만에 칸 영화제 수상을 안긴 작품답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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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의 한 장면. |
| ⓒ 그린나래미디어 |
후배 간호사 아누는 대충대충 사는 편이다. 월급으로 월세를 내지 못해 프라바에게 부탁하기 일쑤다. 낮 동안의 일보다 사랑을 찾아 밤거리를 헤맨다. 사실 그녀가 사랑하는 이는 무슬림이다. 힌두교도와 이슬람의 오래된 반목이 서늘하니 그들의 사랑이 쉽지 않을 건 불 보듯 뻔하다.
한편 프라바와 아누는 자신의 집을 허물고 고층 건물을 지으려는 집주인 때문에 직장에서 나가게 된 병원 요리사 파르바티의 이사를 돕고자 함께 그녀의 고향 라트나기리로 향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각자 예사롭지 않은 일을 겪는데… 두 여자, 아니 세 여자의 사정 그리고 우정이 어둠 속에 빛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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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의 한 장면. |
| ⓒ 그린나래미디어 |
이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프라바와 아누의 특수성을 띠는 이야기들이 영화적 성취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로 그들의 고유성 다분한 이야기가 서사를 이끄는 한편 우리의 이목을 끄는 것이다. 나아가 제목의 '빛'이 갖는 상징성은 여러 가지로, 여러 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뭄바이를 장식하는 화려한 빛,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의 희망의 빛, 여자로서 유리천장을 뚫고 제대로 받는 빛 등.
파얄 카파디아 감독이 장편 데뷔를 다큐멘터리로 한 만큼 이 작품에도 다큐멘터리적 요소들이 다분하다. 보는 이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는데 비웃기라도 하듯 마술적 리얼리즘마저 느낄 수 있다.
재밌다고는 말하기 힘들어도 누구든 보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인도 영화의 재발견'이라고 칭하면 너무 상투적일지 몰라도 절대 틀리지 않는 말이다.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이 영화가 인도에서 왔다고 하면 누구든 놀랄 테니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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