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 4강 상대 보되글림트는? '홈 10경기 9승' 인조잔디 구장으로 노르웨이 역사 새로 쓴 팀

김희준 기자 2025. 4. 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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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한다.

보되글림트가 홈구장을 인조잔디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11일 치러진 라치오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증명됐다.

보되글림트는 라치오를 2-0으로 꺾었고, 당시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은 "인조잔디 때문에 상대가 전환 과정에서 속도를 얻을 수 있었다. 2차전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며 아직 4강 진출 희망은 열려있다"라며 홈구장 환경이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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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한다. 전력상 약체인 건 사실이지만 결코 얕볼 수 없는 무기를 가진 팀이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러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이겼고, 1, 2차전 합계 2-1로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수비를 탄탄히 해 잊을 수 없는 승리를 획득했다. 전반 38분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와 충돌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닉 솔랑케가 과감하게 중앙으로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내리는 실리적인 운영 속에 프랑크푸르트의 추격을 뿌리쳤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보되글림트 홈구장 아스미라 스타디온. 영국 '더 선' 캡처

토트넘의 4강 상대는 노르웨이 팀 보되글림트다. 2020년대 들어 5시즌 중 4시즌을 우승하며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 최강자로 올라선 팀이며, 이번에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 노르웨이 최상위리그 소속 팀으로는 최초로 유럽대항전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4강까지 왔다는 점에서 이미 강팀이지만, 토트넘이 16강에서 맞붙었던 알크마르나 8강에서 만난 프랑크푸르트보다도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보되글림트에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어느 팀이 오더라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홈구장이다. 이번 시즌 보되글림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경기를 포함해 홈에서 유럽대항전 10경기를 치러 9승을 쓸어모았다. 원정 10경기 성적이 3승 2무 5패라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홈 강세다.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인조잔디 구장으로 천연잔디에 익숙한 유럽대항전 여타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이다. 웬만한 나라가 봄을 맞이하는 4월에도 추위가 이어지는 노르웨이 특성상 인조잔디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보되글림트가 홈구장을 인조잔디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11일 치러진 라치오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증명됐다. 당시 경기 당일 오후까지 보되에는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눈이 내렸다. 눈이 그친 후 제설기가 경기장에 있는 눈을 싹 쓸어담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긴 했는데, 많은 눈이 내린 흔적은 경기장 사이드라인에 쌓인 눈으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보되글림트는 라치오를 2-0으로 꺾었고, 당시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은 "인조잔디 때문에 상대가 전환 과정에서 속도를 얻을 수 있었다. 2차전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며 아직 4강 진출 희망은 열려있다"라며 홈구장 환경이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홈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한 뒤 5월 9일 노르웨이 원정을 떠난다. 홈에서 대승을 거두지 않는다면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일정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히 올해 1월 잉글랜드 5부리그 소속 탬워스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인조잔디를 미리 체험했다. 연장 혈투 끝에 3-0으로 이겨 인조잔디가 얼마나 힘든지도 몸소 느꼈다. 보되글림트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X, 영국 '더 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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