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1년 만에 새역사! 우승 간다… SON 없는 토트넘, 프랑크푸르트에 합계 2-1 승→1984년 이후 첫 준결승 진출 [UE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약 반세기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2-1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이 걸린 이 대회에서 토트넘이 생존하면서 당장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경질 위기였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카우아 산토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라스무스 크리스텐센, 투타, 로빈 코흐, 아르투르 테아트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엘리스 스키리, 위고 라르손이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나다니엘 브라운, 마리오 괴체, 장마테오 바호야, 최전방에 위고 에키티케가 출격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맡았다. 측면에 마티스 텔과 브레넌 존슨,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이날 원정 경기에 아예 오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지난 17일 프랑크푸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여기 오지 않았고, 동행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라며 "몇 주간 발 부상에서 낫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증이 남아 있다. 손흥민을 제외하곤 모두가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몇 주 전부터 발에 통증을 느껴왔다. 지난 경기에서도 참고 뛰었고, 훈련에도 참가했지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경기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빈 자리를 텔을 비롯한 공격진이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이른 시간 변수를 맞았다. 전반 15분 경 괴체가 스스로 주저 앉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만진 그는 더이상 뛸 수 없었고 전반 17분 파레스 차이비와 교체돼 나갔다. 

전반 16분에는 프랑크푸르트가 롱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에키티케가 잠시 깨진 토트넘의 수비 라인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판더펜이 태클로 에키티케의 슈팅 기회를 저지했다. 

토트넘은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0분 존슨이 압박 성공으로 공을 뺏고 역습에 나섰다. 직접 골라인까지 전진한 뒤 존슨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에서 텔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이 빗맞으면서 크게 빗나갔다.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헤더로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토트넘 공격에서는 텔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산투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토트넘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매디슨이 후방에서 넘어 온 로메로의 롱패스로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박스 안에서 헤더를 하는 상황에서 산투스 골키퍼와 충돌했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켜 리드를 가져왔다. 

매디슨은 전반 45분 충격으로 몸에 이상을 느끼고 쓰러졌다. 결국 토트넘은 그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추가시간은 6분 주어졌다. 양팀은 별다른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한 골 뒤진 프랑크푸르트는 후반에 공세를 올렸다.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테아트가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차이비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13분 바호야를 빼고 잔 우준이란 유망주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토트넘은 오른쪽에서 전진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쿨루셉스키의 컷백을 존슨이 맞았지만, 골라인을 넘어갈 뻔했다. 존슨이 다시 뒤로 빼주면서 쿨루셉스키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로메로가 높이 뒤어올라 헤더를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 22분에는 왼쪽에서 텔의 낮은 크로스가 반대편에 있는 존슨에게 향했지만, 수비가 간신히 이를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벤탄쿠르가 헤더를 시도했는데 높이 떠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랑크루르트는 후반 24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중앙에서 에키티케가 건드리려고 했다. 에키티케의 발에 먼저 공이 맞고 그 다음 로메로가 공을 걷어냈다. 이 과정에서 에키티케가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리스텐센의 크로스를 차이비가 중앙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를 비카리오가 반응하면서 발로 막았다. 

기세가 오른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31분 라르센, 브라운을 빼고 안스가르 크나우프, 엘리예 와히가 들어가 공격진을 보강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텔을 빼고 파페 사르를 넣어 중원을 강화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에키티케 맞고 뒤로 흐르면서 크리스텐센에게 향했다. 그는 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꽤 멀리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프랑크푸르트는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토트넘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결국 토트넘이 뒷문을 지키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프랑크푸르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