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량 반토막 난 테슬라…연 4조원 탄소배출권도 반토막?
테슬라의 ‘캐시 카우’로 불리던 탄소배출권(일명 탄소크레딧) 거래 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유럽·미국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충분한 탄소배출권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탄소배출규제 등을 연구하는 비영리연구단체 ‘국제청정운송위원회(ICCT)’의 피터 목(Peter Mock) 유럽총괄책임자는 최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올해 충분한 차량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스텔란티스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매각하기로 약속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탄소배출권 거래로 27억6000만 달러(약 3조9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71억 달러(약 10조700억원)의 38.9%에 달한다. 전기차만을 생산·판매하는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적은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및 미국 각 주 정부가 발행하는 탄소배출권을 더 많이 받는다.
하지만 테슬라가 유럽과 미국에서 휘청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MA)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45% 감소한 9945대에 불과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 탓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올해 1분기 테슬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만약 테슬라의 올해 유럽·미국 판매량이 반 토막 나면 탄소배출권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줄면, 탄소배출권 수익까지 동반하락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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