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뿌듯합니다" 잠든 사자 깨운 김성윤의 '혼신의 전력질주' [IS 인터뷰]
윤승재 2025. 4. 17. 22:34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걸요."
4연패 탈출, 승리의 숨은 공신이 수줍게 웃었다. 혼신의 전력질주와 쐐기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은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르윈 디아즈가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로 맹활약했고, 신인 심재훈이 1안타 3볼넷 2득점으로 형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만큼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성윤이다.
이날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윤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결정적인 내야 안타로 팀에 여유를 안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내며 아웃되는 듯 했으나, 빠른 발로 투수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결과는 세이프. 이후 이재현과 김헌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삼성이 4-1로 달아났다.
김성윤은 4-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빛났다. 2사 후 심재훈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 타점을 뽑아낸 것이다. 이후 도루로 2루까지 훔치며 기회를 이어 나갔다. 9회엔 만루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빠른 발로 비디오 판독까지 이끌어내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성윤에게 5회 내야 안타 당시 상황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빠른 발)밖에 없었다"라며 수줍어했다. 그는 "빠르게 달려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내가 잘하는 걸 열심히 하려고 했고, 이게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다면 정말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사실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긴 침묵에 빠져 있었다. 4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189(리그 9위), 타점은 6점(10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선 KBO리그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며 고개를 숙였고, 16일 경기에선 8안타를 뽑아냈지만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2-12로 대패했다.
이럴 때 김성윤의 발이 활로를 풀어줘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며칠 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흔들어주면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며 김성윤을 비롯한 준족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 바 있다.

그리고 김성윤이 이날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윤은 "경기 전 선배들, 형들이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이진영 타격 코치님도 미팅할 때 '자신 있게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이런 응원의 말들이 오늘 힘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 두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라면서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희망이 우리에게 다시 느껴지는 하루였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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