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떼창 쏟아진 콜드플레이의 '인생이여 만세'

이이슬 2025. 4. 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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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때 세상을 지배했었지. 내 말 한마디에 바다가 솟아올랐지. 하지만 이제 난 아침에 거리를 쓸어. 한때 내가 지배했던 거리를."

콜드플레이 멤버 윌 챔피언은 2017년 내한 당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힘 있는 사람이 권좌에서 내려오는 혁명에 관한 노래"라며 "힘든 상황과 공포가 있어도 삶을 껴안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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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몰락 노래한 '비바 라 비다'
두 번째 내한공연서 열띤 호응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난 한때 세상을 지배했었지. 내 말 한마디에 바다가 솟아올랐지. 하지만 이제 난 아침에 거리를 쓸어. 한때 내가 지배했던 거리를."

"군중이 노래하는 걸 들어봐. 이제 옛 왕이 죽었다! 왕이여, 만세! 한때 난 열쇠를 쥐고 있었지. 다음 순간에는 사방에 벽이 나를 에워싸고 있었어."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공연에서 가장 큰 떼창이 쏟아진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의 일부다.

콜드플레이가 2008년 발표한 '비바 라 비다'는 몰락한 왕의 최후를 그린 노래다. 프랑스혁명을 소재로 한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모티프로 권력에서 밀려난 왕의 비참한 최후를 담았다. 누군가는 한 때 세상을 호령했지만 작은 섬에 유배돼 생을 마감한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 곡은 최근 탄핵 정국 속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거리에서 울려 퍼지며 일명 '탄핵 찬가'라 불리기도 했다. 8년 전에도 비슷했다. 2017년 4월 콜드플레이가 처음 내한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던 날, 노래가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에 올랐고, 당시 열린 촛불 집회에서도 불렸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1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콜드플레이 멤버 윌 챔피언은 2017년 내한 당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힘 있는 사람이 권좌에서 내려오는 혁명에 관한 노래"라며 "힘든 상황과 공포가 있어도 삶을 껴안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거리에서 이 노래가 불리는 것도 잘 안다며 "영광"이라고 말했다.

8년 만에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이 가장 열광한 '비바 라 비다'는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이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이 곡을 따라부르며, 양손을 머리 위로 쭉 뻗고 호응했다. 마치 만세를 부르듯이. 현장에 모인 5만 관객의 목소리가 하나 돼 고양벌에 가득 채웠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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