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간 곳도?" 일본 고급 호텔 15곳 수십 년간 숙박료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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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호텔(데이코쿠호텔), 호텔 뉴오타니 등 일본 도쿄도 내 고급 호텔 15곳이 중요 정보를 공유하며 숙박료를 담합한 의혹이 확인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경고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17일 "호텔 15곳의 영업 담당자들은 매달 한 차례꼴로 회의를 열어 객실 가동률, 객실 평균 단가 등에 관한 자료를 교환하고 향후 객실 단가 설정 방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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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호텔과 비교해 숙박료 인상 결정했을 가능성 커
제국호텔(데이코쿠호텔), 호텔 뉴오타니 등 일본 도쿄도 내 고급 호텔 15곳이 중요 정보를 공유하며 숙박료를 담합한 의혹이 확인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경고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17일 "호텔 15곳의 영업 담당자들은 매달 한 차례꼴로 회의를 열어 객실 가동률, 객실 평균 단가 등에 관한 자료를 교환하고 향후 객실 단가 설정 방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모임은 수십 년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공정위는 호텔들이 공유한 자료에 비공개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어 정보 교환 행위가 독점금지법 위반이자 담합(카르텔)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각 호텔이 다른 호텔의 객실 가동률과 단가 등을 비교해 숙박료 인상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이미 각 호텔에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경고 내용을 알렸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경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사히는 "공정위가 경고를 통해 (정보 공유가) 위반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호텔 업계 전반이 가격을 함께 올리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공정위는 고급 호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호텔, 도쿄도 바깥 지역 호텔 등 여러 층위에서 (정보 공유가) 폭넓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업 신용조사 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비즈니스호텔 등 11개 업체의 평균 객실 단가는 1만5537엔(약 15만5000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의 8320엔(약 8만3000원)보다 86.7%나 올랐다.
아사히는 "올해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영향으로 대도시 호텔의 숙박료와 가동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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