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 새가슴' 조롱 벗어던졌다! 월드컵과 UCL 최악의 공격수에서 UCL 부분 완전극복한 라우타로

김정용 기자 2025. 4. 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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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큰 대회 토너먼트에서 유독 약하다는 편견의 대상이었고, 이를 뒤집을 만큼 완벽한 활약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결정적인 대목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는데 주전 공격수로 시작한 마르티네스가 대회 내내 무득점에 그쳤고 벤치로 '강판'당한 것이었다.

이런 이미지와 달리 마르티네스가 충분히 기량을 발휘한 토너먼트 대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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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큰 대회 토너먼트에서 유독 약하다는 편견의 대상이었고, 이를 뒤집을 만큼 완벽한 활약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의 토너먼트 징크스는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마침내 끝났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가진 인테르밀란이 바이에른뮌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인테르가 합계 전적 4-3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인테르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5월 1일과 7일에 두 경기가 열린다. 자국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3관왕에 도전하는 두 팀의 정면충돌이다.


8강 두 경기 모두 득점한 선수가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1차전에서 마르퀴스 튀람의 백패스를 받아 절묘하게 발 바깥쪽으로 깎아 차는 마무리로 득점했다. 2차전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에 떨어진 공을 한 발 먼저 움직이는 반사신경과 집중력으로 차 넣었다. 둘 다. 침착함과 승부사 기질이 돋보였다.


경기 전반적인 기여도 역시 높았다. 인테르는 이탈리아 팀답게 경기 전체를 지배하기보다는 투톱을 활용해 역습하고 이득을 보려는 성향을 보였다. 바이에른 센터백 김민재는 마르티네스를 직접 막을 수 있을 때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세트피스나 김민재가 마르퀴스 튀람을 막으러 갔을 때 등 마크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마다 마무리를 했다.


이로서 마르티네스는 인테르 구단 역사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 컵대회 포함 인테르 150골을 기록했는데 구단 역사상 외국인으로서는 1위, 이탈리아 국적 선수를 포함하면 6위다. 구단 역사상 최다골을 기록해 홈 구장 별명으로도 쓰이는 1920~1940년대의 전설 쥐세페 메아차의 기록(287골)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172골까지 도달하면 통산 3위에 오를 수 있다.


누적기록만 좋은 게 아니라, 중요한 무대에서 넣었다는 점이 돋보였다. 마르티네스는 세간의 시선이 집중될 때마다 유독 골을 못 넣는 '새가슴' 공격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결정적인 대목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는데 주전 공격수로 시작한 마르티네스가 대회 내내 무득점에 그쳤고 벤치로 '강판'당한 것이었다. 지난 2023-2024시즌 마르티네스는 세리에A에서 24골이나 몰아치면서 5대 빅 리그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은(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 1위) 선수였다. 그러나 UCL에서는 단 2골에 그쳤고, 팀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런 이미지와 달리 마르티네스가 충분히 기량을 발휘한 토너먼트 대회도 많았다. 2022-2023시즌 인테르가 UCL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8강과 4강에서 모두 득점하며 제 몫을 했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아예 결승전 연장에서 선제결승골을 넣는 등 득점왕을 차지하며 증명을 마쳤다. 2021년 대회에서는 리오넬 메시에 이은 득점 2위에 올랐고 3골 중 2골이 토너먼트에서 나왔으며, 그 중 하나는 4강전에서 팀이 넣은 유일한 득점이었기 때문에 기여도가 충분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한 번 박힌 이미지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법이다. 컵대회에서 맹활약을 한 번 했더라도 다음 대회에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비아냥은 다시 날아든다.


이번 UCL은 마르티네스가 비아냥을 완전히 벗어던질 기회다. 토너먼트에서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총 득점에서도 8골을 넣어 팀 내 1위, 대회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 중 세루 기라시(13골,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해리 케인(11골, 바이에른뮌헨)이 탈락했기 때문에 앞으로 마르티네스가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득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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