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모병제 내걸었다..“병영에 가둬놓는 게 효율적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개발중인 무기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7일 선택적 모병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번 대선 때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점을 섞은 선택적 모병제를 운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건 선택적 모병제는 병역 대상자에게 징집병과 전투부사관 모병 중 선택권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징집병 규모는 15만명으로 축소하되, 전투부사관 5만명과 행정·군수·교육 분야 전문 군무원 5만명을 증원해 간부 중심 병력구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수십만명의 청년들을 과거처럼 병영 안에서 시간을 때우거나 단순 반복 훈련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단, 복합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R&D)에 참여해 전역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토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ADD를 둘러보면서도 “전통적인 전투도 중요하지만 수십만명의 청년들을 병영에 가둬놓는 게 과연 효율적일까 생각한다”며 “전문부사관으로 복무하게 하고 무기·장비 체계 운영자나 개발자로 특화시키면 훌륭한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