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손목 잡아 끌고 폭언한 권성동, 윤석열과 닮은 언론관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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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원내대표가 질문하는 뉴스타파 기자의 손목을 잡아 끌고 가는 모습 |
| ⓒ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
16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명주 기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헌재, 선관위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끝난 뒤 권 원내대표에게 "국민의힘이 '국민께 죄송하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이 죄송한 것이냐"라고 물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누구한테 취재하러 온 것이냐", "(질문)하시면 안 된다"라고 말한 뒤, 갑자기 이명주 기자의 손목을 잡은 채 20~30미터를 끌고 갔습니다. 이 기자가 "이렇게 잡지는 말라"고 연신 말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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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원들에게 뉴스타파 기자를 "도망 못 가게 잡아"라고 지시하는 모습 |
| ⓒ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
국회를 출입해 취재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국회 출입을 승인받아 상시 출입증을 받은 경우, 취재 때마다 임시출입증을 받아 일시적으로 취재하는 경우입니다. <뉴스타파>도 언론사로 등록됐기에 임시 출입증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이명주 기자의 취재는 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날 <뉴스타파> 기자가 취한 인터뷰 방식은 '앰부시'입니다. 공식적으로 만날 수 없거나 거부하는 취재원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 경로 등에서 미리 기다렸다가 취재를 하는 방식입니다. <뉴스타파> 기자만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사 소속 기자 대부분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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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원내대표가 뉴스타파 기자를 향해 "뉴스타파는 언론사가 아니라 찌라시"라고 말하는 모습 |
| ⓒ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
권 원내대표의 이런 태도는 전 대통령 윤석열의 언론관과 매우 흡사합니다. 지난 2021년 윤석열은 '고발 사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은 '메이저 언론이 아니면 의혹 제기 보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작은 언론, 메이저 언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를테면 뉴스타파나 뉴스버스가 하고 나서 (다른 언론사가) 달라붙을 게 아니라, 차라리 뉴스를 그쪽(메이저 언론)에 줘서 바로 시작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메이저 언론사로 KBS와 MBC를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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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원내대표는 2022년 술 반입이 금지된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별도의 술자리를 갖고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됐다 |
| ⓒ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 |
한국기자협회 뉴스타파지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공당의 원내대표가 폭력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그동안 국민의힘은 뉴스타파를 '사형에 처해야' 할 것으로, '폐간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며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습니다.
뉴스타파 측은 이명주 기자에 대한 폭행과 상해, 뉴스타파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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