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한일전, 두번의 패배는 없다... 한국팀 역전승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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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 SBS |
'골때녀' 한일전 리턴매치에서 웃은 팀은 한국이었다. 지난 16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아래 <골때녀>) 한일전에서 한국팀은 2대2 동점으로 맞선 후반전에 터진 박지안의 중거리 슛에 힘입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팀은 지난해 10월 첫 경기 때의 2대3 패배를 설욕하면서 1승 1패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양팀은 전후반 내내 팽팽한 균형감 속에 쉴 틈 없는 육탄전을 펼쳤다. 먼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리면 상대 역시 똑같이 PK로 동점을 만드는 등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접전을 형성했다. 하지만 후반전 정혜인의 동점골, 박지안의 역전 결승골을 연달아 터뜨린 한국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편 총 3주에 걸친 한일전 방송을 마무리 지은 <골때녀>는 오는 23일부터 G리그 B그룹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팀의 주 공격수로 맹활약한 마시마 유가 FC 원더우먼에 입단하는 파격 선수 선발이 이뤄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리그전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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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 SBS |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로 부터 적잖은 쓴 소리도 나왔던 터라 이 감독으로선 승리의 결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가 부여됐다. 이를 위해 그는 이른바 '방패연'으로 이름 붙여진 새로운 전술을 내세웠다. 직사각형 형태의 그라운드에서 필드 플레이어들을 X자 형태로 배치하면서 상대의 수비 진용을 흐트러 뜨리면서 빈틈을 노리는 형태를 취했다.
일본보다 한발 더 뛰고 더 많이 움직이는 체력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마시마 유, 요코야마, 타카하시, 사오리 등의 집중 봉쇄에 주력했다. 이러한 작전은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갈 만큼 효과적이면서도 동시에 팀을 위험에 빠뜨리는 양극단의 흐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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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 SBS |
한국에게도 비슷한 기회가 찾아왔다. 마찬가지로 일본팀 위험 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똑같은 반칙이 발생했고 신입 멤버 이유정이 PK를 성공시켜 1대1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창과 방패 싸움이 지속되던 순간 한국팀은 치명적인 범실을 저지르고 말았다. 강력한 빌드업에 의한 공격을 시도하던 골키퍼 허경희가 순간 실수로 공을 마시마에게 빼앗기고 말았고 이를 놓치지 않은 마시마는 그대로 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또 다시 패배의 기운이 엄습할 수 있던 후반전, 반격의 기회가 한국에게 찾아왔다. 주장 정혜인이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일본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기어코 2대2 동점골을 넣었다. 엄청난 체력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다보니 일본팀 주력 선수들의 몸 놀림은 전반에 비해 많이 느려졌고 이로 인해 빈틈이 발생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박지안이 중앙선 부근에서 강력한 슛을 쏘아 올렸고, 한국의 세 번째 골이자 결승 득점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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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 SBS |
무릎 부상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이시이는 신들린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는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몇몇 시청자들이 "이번 경기의 MVP는 이시이"라는 칭찬을 할 만큼 그동안 <골때녀>에서 봐왔던 국내 GK들을 능가하는 수비력으로 두 번째 한일전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거친 몸싸움 속에서 여러 차례 위험한 반칙 순간이 나올 정도로 이날만큼은 그 어느 때 이상으로 승부에 집착한 양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 퍼진 이후 이들은 '축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줬따.
이번 한일전이 남긴 또 하나의 성과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를 통한 <골때녀> 세계관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다음주부터 속개될 G리그에 깜짝 합류하는 일본팀 에이스 마시마의 등장은 한국 주재 외국인들로 구성된 월드클라쓰를 제외하고 이뤄진 첫번째 해외 선수 발탁이라는 점에서 <골때녀>의 판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단순한 이벤트 매치를 뛰어 넘어 프로그램의 횔력소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두 번째 한일전은 충분히 소임을 다해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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