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그렇게 불더니”… 제주도, 전력 수요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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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가 발효된 지난 14일 제주도내 전체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일시적 RE100'이 달성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제주지역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으로만 생산·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일정 시간 지역 내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공급한 것은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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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사례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난 14일 제주도내 전체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일시적 RE100’이 달성됐다. 전국 첫 사례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제주지역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으로만 생산·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의 날씨 조건이 재생에너지 생산에 최적의 상태를 나타낸 데다, 전력 수요량이 여름과 겨울에 비해 낮은 봄·가을철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풍력발전 이용률(발전효율)이 오후 1시 기준 51.8%에 달했다. 평균 이용률 25%를 2배가량 웃돈 수치다. 같은 시각 태양광발전 이용률은 73.1%로, 평균 이용률 15%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4시간 동안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는 각각 949㎿, 1395㎿로 모두 2344㎿가 생산됐다. 같은 시간대 제주의 전력수요량은 2207㎿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전력 수요량을 초과했다. 사용하고 남은 잉여 전력은 제1해저연계선과 제3해저연계선을 통해 해남과 완도의 육지부 변환소로 송전했다.
일정 시간 지역 내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공급한 것은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력거래소와 함께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를 위한 설비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제주시 한림과 서귀포시 화순에 68㎿ 규모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준공하고, 장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총 188㎿ 규모의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20%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성과는 제주가 RE100 실현을 위한 실증 무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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