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가깝게 지내는 검찰의 민낯, 이 영화가 '청불' 받은 이유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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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야당> 스틸컷 |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야당>은 제목만 들어서는 정치 영화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피카레스크 장르를 표방한다. 일상에 가깝게 침투한 마약 범죄를 중심으로 검사, 경찰, 야당이 펼치는 오락 액션 영화다.
<부당거래>에서 국선 변호사로 강렬하게 얼굴을 알린 황병국 감독의 연출작이다. 14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쌓아둔 재능을 유감없이 펼친다.
각자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
3년 전 대리운전 중 누명을 쓰고 마약사범으로 교도소에 갇힌 강수(강하늘)는 승진에 눈먼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제안으로 야당으로 일하게 된다. 야당은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존하나 베일에 싸여있던 존재로, 넓은 의미로 본다면 사법거래(플리바겐, plea bargain)의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마약범들과는 형량을 거래하는 일종의 브로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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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야당> 스틸컷 |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하지만 일망타진을 꿈꾼 상재는 강수가 설계한 야당질에 걸려들어 무기력해진다. 상재는 금품 수수로 엮이고, 수진은 마약 연예인으로 구속되며 모든 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던 강수, 상재, 수진은 조용한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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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야당> 스틸컷 |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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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야당> 스틸컷 |
|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과연 혐오스러운 바퀴벌레는 누구였을지 각자의 해석에 맡기고 있다. '소훼난파(巢毁卵破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 붓글씨가 걸린 검사실 벽은 핵심 메시지로 소임을 다한다. 라이터는 "한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어!"라는 관희의 대사와 맞물린다. 밑바닥 인생을 청산할 기회를 준 관희에게 강수가 건넨 선물이며 후반 강력한 킥이 되어 카타르시스를 유발하는 데 쓰인다.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선과 악, 어느 편도 아닌 경계 인물 강수의 모호한 태도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닌다. 최근 영화 <스트리밍> 개봉과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얼굴을 비춘 강하늘과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특수로 연일 화제성이 큰 박해준, 영화 <파묘> 이후 티켓 파워가 상승한 유해진의 조합이 청신호를 밝힌다.
유해진은 시종일관 야심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과 무채색의 말투를 드러내 리얼리티를 더했다. 선한 인상으로 다가왔던 최근 영화와 전혀 다른 느낌을 선보여 의외성이 크다. 그밖에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와 영화 <카브리올레>로 개성 넘치는 매력의 신 스틸러 류경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인지도를 얻은 채원빈의 새로운 얼굴까지 더해 귀추가 주목된다. 탄핵과 대선 국면과 맞물려 화제의 키워드로 오르는 '야당' 제목처럼 영화관에서도 뜻밖의 현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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