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오피셜’ 발표…“손흥민 발 부상” 유로파리그 100% 컨디션 ‘만드는 중→선수 관리 차원’

박대성 기자 2025. 4. 1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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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울버햄튼전에 결장한 건 부상이었다.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선수 관리 차원에서 제외였다. 토트넘 입장에선 프리미어리그보다 유로파리그가 더 중요한 상황. 100% 컨디션을 위해 과감하게 손흥민을 쉬게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발에 부상이 있었고 현재 조심스럽게 회복 중이다. 단지 손흥민을 관리하고 싶었을 뿐이다. 울버햄튼 원정은 부담이었다. 유로파리그 원정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의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발표된 출전 명단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아예 빠졌다. 이후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발에 충격을 받아 이번 경기에서는 제외됐다”고 전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졌다. 이날 패배로 리그 15위(11승 4무 17패, 승점 37점)로 추락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35점으로 16위에 올라 토트넘을 바짝 추격 중이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한 토트넘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수비 불안과 조직력 부재, 핵심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시즌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결장은 단순한 ‘부상자 1명’이 아닌, 팀의 중심이 빠졌다는 상징성과 현실적인 타격이 공존하는 사건이었다.

손흥민을 뺀 건 큰 타격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 아래 선수 관리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하며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이 심각하게 흔들리는 상황에도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과 책임감도 병행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핵심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건 장기적인 리스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놓고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홈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100% 컨디션이 중요하다.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 입장에서 절대적인 과제가 된 셈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이 강점인 팀으로, 토트넘의 느슨한 수비 조직이 이들의 공격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손흥민의 역습 능력은 이런 팀을 상대로 매우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훈련과 손흥민의 회복 반응을 면밀히 관찰한 뒤, 프랑크푸르트전 당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말을 빌려보면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일 영국 현지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조심스럽지만 회복 중이며, 프랑크푸르트전에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추락한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는 사실상 시즌의 마지막 희망이다. 손흥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프랑크푸르트 원정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레버쿠젠에서 꽤 이름을 날려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했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단계에서도 독일 원정을 떠나 골맛을 봤다. 이번 유로파리그 2차전은 다시 한 번 그의 존재감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은 항상 중요한 순간에 팀을 구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레버쿠젠 시절부터 이어진 분데스리가 커리어, 그리고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모두 쏟아내야 할 시점이다. 이번에도 그러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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