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강인 효과? LEE 사라지고 모든 게 나아져" 프랑스 기자 냉철 분석…PSG는 사우디 매각 검토

나승우 기자 2025. 4.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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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PSG는 더 좋은 팀이 됐다. 더 이상 논쟁의 여지는 없다. 프랑스 기자의 주장이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PSG 선수의 실종(disparition) 소식이 전해졌다.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널리 기용했던 이강인은 최근 들어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실제로 PSG에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지난 몇 달 동안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분명히 엔리케 감독의 이러한 기용 방식은 다니엘 리올로에게 불쾌한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모든 대회를 합쳐 총 4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2126분이다. 경기 수에 비해 출전 시간이 적다. PSG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주전과 비주전을 오가면서도 PS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간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고 나서 상황이 바뀌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확 줄였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에서 PSG로 합류했고, 우스만 뎀벨레는 이강인이 뛰었던 가짜 9번 역할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데지레 두에도 전반기에 비해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료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과 달리 이강인은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점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르10스포츠에 따르면 이강인이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프랑스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오히려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L'After Foot에 출연한 리올로는 "이강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초반 몇 개월 동안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모든 이의 생각을 사로잡았던 그 선수, 윙어와 미드필더, 센터포워드 등 모든 포지션을 아우르던 그 선수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강인은 더 이상 PSG에 없다. 그는 한동안 이 문제의 중심이 아니었다. 이강인이 더 이상 논쟁의 중심이 아니어서 정말 기쁘고 다행이다. 이강인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나아졌다"고 결론지었다.

리올로는 평소 이강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던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도 바로 리올로였다. 당시 리올로는 "이강인에 대한 대우를 이해할 수가 없다. 선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PSG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이강인을 탐탁치 않아 했던 리올로는 이제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눈밖에 나자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리올로의 말대로 PSG는 이강인이 빠진 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고, 내친김에 무패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살아남아 트레블도 노려볼 수 있다.

자리를 잃은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아예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프랑스 매체 VIPSG는 "PSG와 이강인은 이제 끝났다. PSG는 바쁜 여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강인은 불규칙한 출전 시간과 일관성 없는 성과를 보여 PSG 스쿼드에서 실질적인 입지를 굳건히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적시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를 포함한 여러 클럽이 이강인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심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몇몇 사우디 프로 팀이 매우 경쟁력 있는 연봉을 제시해 상당한 제안을 할 준비가 됐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의 예상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84억원)로 알려졌다. PSG가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며 영입하려는 구단 입장에서도 비싼 금액은 아니다.

최근 흐름대로라면 이강인은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리올로의 발언을 보면 이강인이 떠나더라도 크게 반발할 사람도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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