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천 용’은 불가능한가요? [데이터로 보는 세상]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인 50.8%가 ‘계층 상승’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진다고 느끼는 비율도 상당했다. 한국 사회의 빈부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3.8%나 달했다. 가난에 빠지면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선도 많았다. 한국에서는 한 번 가난해지면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 비율이 50.4%였다.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더 높은 계층’을 꿈꾸는 열망은 꺾이지 않았다. 스스로를 중산층 이하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65.4%가 더 높은 계층에 속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 상류층(60.9%, 동의율) 또는 중산층으로 살고 싶다(55.6%)고 답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경제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삶을 이상적으로 여겼다. 단, 중산층의 기준이 ‘자산’ 중심으로 굳어지면서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여기는 사람은 3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에 ‘계층 구조의 불균형’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49.3%)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외국으로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5호 (2025.04.16~2025.04.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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