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소공포 답답" 비상구 연 승객…202명 탄 에어서울 '아찔'
최충일, 김하나 2025. 4.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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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비상문 개방, 탈출용 슬라이드 펼쳐져
이륙 전 여객기의 비상문이 개방되며 탈출용 슬라이드가 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쯤 제주에서 서울로 가려던 에어서울 RS902편의 비상문이 강제 개방되며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졌다. 항공기는 비상 제동을 했고 유도로에서 멈춰섰다.
유도로는 항공기의 지상 주행 및 비행장의 각 지점을 이동할 수 있도록 설정된 항공기 이동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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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당승객 폐소공포 호소"

해당 비행기는 이륙하기 위해 유도로에서 대기하던 중 30대 초반의 한 탑승객 A씨가 비상문을 강제로 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승객이 갑자기 “답답하다”며 비상문으로 달려가 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A씨를 제지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폐소공포를 느껴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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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이륙하려는데 움직이는 비행기 문 열어"

해당 항공기의 한 탑승객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이륙하려고 활주로에 진입하는데 승객 중 한 여자가 움직이는 비행기의 문을 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7시40분에 탑승해서 8시 출발인데, 현재 10시 6분, 시간은 금인데 너무 조급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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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철도사고조사위 사고경위 조사

항공기에는 202명이 탑승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는 유도로에 1시간가량 멈춰 있다, 주기장으로 견인됐다. 항공기는 정비하기 전까지는 출발할 수 없어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사 측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고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공항경찰대는 사건을 제주서부경찰서에 인계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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