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2031 Asian Cup Korea Republic 위해 정진하겠다"…굳은 각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3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FC 집행위원회와 총회에 참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UAE, 타지키스탄/키르키즈공화국/우즈베키스칸(공동개최)과 더불어 2031 AFC 아시안컵 유치를 신청했습니다"라며 "후보국들 면면이 우수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2031 AFC Asian Cup Korea Republic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31 아시안컵 유치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때 정 회장이 내건 공약 중 하나였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 회장은 아시안컵 유치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많은 지원을 했고, 한국, 중국, 일본이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인도네시아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한국이 가장 좋은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중국은 여러 사건 때문에 개최를 못했고, 일본도 아직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한국이 조금만 AFC에 지원하면 가능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득표율 85.7%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당선된지 하루 만에 2031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했다.
AFC는 향후 유치 의향을 밝힌 회원 협회를 대상으로 필요 서류들을 요구해 제출하도록 하며, 서류 검토 및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2026년에 2031 AFC 아시안컵 개최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이 각각 단독개최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3개국은 공동개최 의사를 제출했다. 특히 UAE의 공세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돼 4연속 중동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안컵은 1956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1960년 한국에서 2회 대회가 열린 후 아직까지 한국에서 아시안컵이 열린 적은 없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고 있으나 일본, 중국, 호주, 이란, 카타르, UAE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비해 뒤처졌던 것이 현실이다.
정 회장 시절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안컵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중국과 경쟁이 붙으면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2022년 여름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한국이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다시 뛰어들었다. 당시엔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판세를 읽지 못한 채 카타르와 격돌했다가 참패하고 말았다.
결국 카타르가 2024년 1월에 이 대회를 열었고, 2027년 1월 차기 대회 개최지 역시 2034 월드컵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정됐다.
이어 2031년 개최국 유치의향서를 AFC가 받고 있는데 한국 외에 UAE, 중앙아시아 3개국, 호주 등이 뛰어든 것이다.
축구 실력이나 열기 등을 놓고 보면 한국이 아시안컵을 유치할 자격은 충분하다. 다만 명분이나 AFC 내에서의 외교력 등이 부족해서 번번히 실패했는데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AFC 어워즈 개최한 것 등을 계기로 조금씩 AFC 내 외교력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엔 한 번 붙어볼 만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물론 오일머니를 앞세운 UAE, 세계 4위(약 2억8000만명) 인구대국으로 동남아 축구 맹주가 된 인도네시아, 아시아의 새로운 축구 강자로 떠오르는 중앙아시아, 2015 아시안컵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끝낸 호주 등이 한꺼번에 유치에 나섰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전망이다.
사진=정몽규 회장 SNS, 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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