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지문·홍채로 미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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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만 보고도 아이의 성향이나 적성, 진로까지 내다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바이오 검사 얘긴데요.
어디까지 믿을 만한 건지, 현장카메라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지문이나 홍채 같은 바이오 정보를 이용해 기질을 파악하는 새로운 적성 검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검사하고, 정확도는 얼마나 되는지, 검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차례로 올리고 잉크를 묻혀 손바닥도 찍습니다.
지문과 손바닥 무늬로 적성을 파악하는 검사인데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현장음]
"주하는 정말 감성형의 리더십 밖에 없기 때문에. 정서가 굉장히 예민하고요. 환경의 영향이 상당히 큰 기질이에요."
업체는 태아 발달 초기에 만들어진 지문을 통해 유전 정보를 파악하고, 공부법이나 진로까지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박선익 / 지문검사업체 대표]
"우리가 손의 영역과 뇌의 영역이 상당히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유전과 대뇌 과학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을 겨냥해 취업박람회장에도 관련 부스가 들어섰습니다.
[현장음]
"사회복지는 너무 전공을 잘하셨는데요. 안정적인 시스템을 선호하시거든요. 공무원이나 복지관이나."
제2의 지문이라고 불리는 홍채 검사까지 등장했습니다.
홍채 모양과 점의 위치로 타고난 기질을 분석한다고 설명합니다.
[현장음]
"이쪽 6시 방향이 우리가 아이한테 가장 많이 봐야 하는 '재능 사인'이라 얘기를 해요. 글쓰기 사인이 조금 보이긴 해요."
검사 결과지를 보니 내향적이며 창의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황선경 / 학부모]
"아이의 기질도 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들이 많을 텐데 근데 알고 봤더니 내가 너무 얘한테 바라는 게 많았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고."
하지만 생체 적성검사를 맹신하는건 금물입니다.
공신력있는 평가 기관이나 검사 자격증도 없고, 지문이나 홍채 자체에 DNA 정보가 담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영진 /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 보건연구관]
"통계적인 확률적인 값으로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값에 대해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시거나 맹신하는 것은 경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적성이나 기질은 생활 환경과 습관의 영향도 크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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